배우 송민형, 바이크로 찾은 삶의 활기 전격 공개 1편

백현주 교수/방송인 입력 2021.02.26 14:53 조회수 6,231 0 프린트

백현주의 M스타 스토리 -배우 송민형 1편-

[기사작성 2021년 2월 1일]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은 완료되었지만, 인기리에 방영 중인 <철인왕후>에서는 영의정 역할로 특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배우 송민형. <주몽> <위험한 약속> <막돼먹은 영애씨>등 명품 드라마 속에는 언제나 그가 있어 방송가에서는 송민형을 명품 배우, 명품 조연이라고 칭한다.

또다른 작품을 만나기 위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배우 송민형을 M스토리가 만났다. 마침 송배우를 만나기 이틀 전 방송된 <부부의 발견 배우자(JTBC)>는 송민형이 출연한 회차가 포털의 주요 이슈로 등극한 터라 이런저런 궁금증이 더 많이 보태졌다. 

겨울비가 유난히 많이 내렸던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재 ‘수잔나의 앞치마’에서 오랜만에 만난 배우 송민형은 비가 내리는 축축한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듯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설마 바이크 타고 인터뷰하러 오셨어요?” “버스타고 왔어요. 제가 차는 조금 과격하게 몬다고 우리 집사람이 그러는데 바이크만은 제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하고 날이 조금 안 좋으면 안타고, 특히 겨울에 아주 추울 때 안타요. 그리고 꿈자리가 좀 사나우면 안 타고요. 왜냐하면 바이크는 자동차하고 달리 나를 보호해줄 장비가 없으니까.” 

 

이처럼 송배우는 바이크를 너무나 좋아하면서도 나름의 규칙을 정해놓고 非바이크인들의 선입견이나 우려를 낳지 않기 위해 모범적으로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엄중하게 규칙을 정해놓고 타고 있다는 송민형씨는 그 규칙이 타의 모범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무사고로 바이크를 타고 있다. 
군에 있던 젊은 시절 이미 바이크를 경험했다는 송민형 배우. 하지만, 당시를 되돌려 생각해보면 아찔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전했다.

“공군 보안대에 있었는데 강원도에 있을 때 부대에 바이크가 있어서 바이크를 타고 산간 지역 다니면서 조회도 해야 하고 감시활동도 해야 하니까 바이크를 탔어요. 그런데 그때 참 겁도 없이 무섭게 탔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내가 내 조상신이나 아니면 무슨 신이 나를 참 이뻐해서 보호해 준 것 같아요. ‘그때 사고가 나는 거였는데’하는 생각이 들죠. 그 작은 바이크로 빗길을 밤에 80~90 킬로미터로 몰고 다녔다는 거는 내가 바이크를 많이 알고 나서부터는 식은땀 나는 거거든요.” 때로는 겁 없이 때로는 신이 나서 탔던 바이크였지만 한동안 그는 바이크와 인연이 멀어졌다고 한다. 

초등학생 시절인 1964부터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했던 아역배우 출신이었지만, 군대 말년 무렵 갑작스러운 부친의 죽음으로 환경이 모두 바뀌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부유한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나 타고난 끼를 발산하며 연기자로서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던 엄친아였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한 송민형은 흔들림 없이 단단했고 의류사업부터 빌딩을 짓기까지 종횡무진 사업을 하며 후회 없이 진취적이게 삶을 주도했다. 이내 미국으로 넘어가 새로운 환경에서 또다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뿌리를 내렸다. 

 

한때 다이아몬드 상인으로도 족적을 남겼다는 송민형씨는 유대인 고객으로부터 들었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전했다. “너 자부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넌 세계 최고 비싼 최고 물건 파는 거다. 다이아몬드가 자동차만 하면 얼마겠니. 그러니 자부심 가져라. 옷도 멋있는 거 입어라. 그건 허세가 아니다.” 
미국에서 그렇게 사업가로 인정받고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동안에도 배우로서 송민형의 가치를 아깝게 여긴 지인들이 있어 오늘날까지 배우,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백현주 교수/방송인

▶112호(2월 16일자)로 이어짐 

-드라마<주몽>촬영 당시 발견된 간암, 간암만 4번 선고받고 극복한 사연
-아내가 통 크게 사준 바이크로 즐기는 중년 라이프
-삶의 활력인 바이크 라이더로서 제안하는 바이크 법안 등

배우 송민형의 M스타 스토리는 다음 호에 계속 이어집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인터뷰 진행을 했습니다.
*장소-수잔나의 앞치마 (서울 중구)
 

백현주 교수/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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