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밤바리 핫플레이스 ‘RSG성수’…라이더들의 휴식공간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3.30 12:11 조회수 12,525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20. 01. 16.]

RSG 성수의 공동 대표 중 조철우 대표의 모습.

“Ready, Steady, Go!” 성수에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환영받는 바이크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서울에는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퇴근 후 바이크에 올라타 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데일리 라이더들이 많을 것이다. 바람을 가로지르며 도심을 달리는 것도 좋지만 밤바리의 묘미는 잠시 쉴 공간을 찾아 즐기는 여유다. 이런 와중에 찾아오는 가장 큰 고충은 아마 쉴 공간일 것이다. 라이딩 중 잠시 쉬어가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선 이런 저런 고민이 함께 찾아온다. 무거운 바이크를 이끌고 잠깐 휴식을 취한 공간을 찾기에는 주차 문제,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해소해줄 수 있는 공간이 작년 2월부터 성수동에 생겨났다.

RSG 성수는 바이크 주차가 편리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RSG 성수는 2014년 도시재생 시범구역으로 선정되었던 활성화지역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2월 첫 오픈을 했을 당시에는 현재 위치가 아닌 성수동 주택가 인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주변 주택가에서의 소음 민원이 잦아 작년 8월 중순 현재 위치한 공업지대로 옮겨왔다.

지금은 인근이 모두 공업지대다보니 소음과 주차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됐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재생활성화사업으로 성수동 공장지대 내부에 살아 숨 쉬는 문화 예술을 두 눈으로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하다. 덕분에 도심 문화를 즐기면서도 주차는 물론 소음 문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라이더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평균 5~60대 가량의 바이크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바이크가 주차됐던 날은 6~70대 정도였다고 하니 주차 고민을 날려버리기에 제격인 장소다.

그러다보니 RSG 성수는 주말 투어를 즐기는 동호회의 집결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실내 공간, 주차 공간이 제공되며 음료와 읽을거리까지 구비되어있으니 투어를 떠나기 전 라이더들이 모일 공간으로 많이들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휴대폰 거치대, 바라클라바 등 간단한 용품 판매 또한 병행하고 있어 투어 직전 갑작스럽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시에도 유용하다. 

RSG 성수에는 RSG 로고가 박힌 다양한 소품 또한 구비되어있다.

이렇듯 RSG 성수로 많은 라이더들이 모여들다보니 함께 바이크를 즐기는 다른 라이더들과 만남을 가져보기에도 아주 좋다. 바이크를 취미로 한 지 오래된 라이더라면 함께 취미를 즐기는 라이더들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기에도 좋고, 바이크 입문자라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더들을 만나보기에도 편안한 장소다.

RSG 성수 조철우대표는 “이 곳은 라이더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모여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활기를 찾기에 제격인 장소다”며 “바이크 라이더들이 기존에 지니고 있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카페를 오픈했다”고 전했다.

본업이 사진작가인 조철우대표 또한 바이크 라이더로 일상에 치여 잠시 손을 놓았다가 다시 바이크에 올라탔다. 다시금 라이딩을 시작하며 라이더들이 편안하고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면 어떨까해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와 함께 RSG 성수를 시작했다고 한다.

커피뿐만이 아니라 수제맥주 또한 준비되어있어 바이크를 타지 않는 날에도 가기 좋다.

RSG 성수의 영업시간은 공식적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다. 거의 하루 종일 열어놓는 셈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 더 오래 열어두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갑작스러운 새벽 라이딩을 즐기고 싶을 때 불쑥 찾아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보통 낮보다는 밤에 더욱 사람들이 붐비니 퇴근 후 가볍게 들러 고단했던 하루 일과를 뒤로 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RSG 성수에는 커피나 차뿐만 아니라 수제맥주 또한 준비되어있어 바이크를 타지 않는 날에도, 바이크를 타지 않는 사람이라도 언제든 방문해 RSG 성수만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조철우대표는 RSG 성수 운영 방향에 대해 “수익 창출이나 매출을 위주로 운영하기보다는 라이더들이 한 곳에 모여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이더뿐만이 아닌 바이크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솜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