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자즈(Bajaj) 그룹은 인도를 대표하는 다국적 대기업이다. 1926년 인도의 뭄바이 지역에서 잠날랄 바자즈(Jamnalal Bajaj)에 의해 설립된 대표적인 그룹이다. 잠랄 바자즈는 마하트마 간디가 자신의 다섯 번째 아들이라고 자주 언급할 정도로 간디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바자즈 그룹은 인도의 국민 브랜드답게 가전제품, 조명, 철강, 여행, 보험 및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이륜차 및 삼륜차를 생산하는 ‘바자즈 오토’는 인도에서 두 번째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륜차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바자즈 오토

바자즈 오토는 1945년 11월 29일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이륜차나 삼륜차를 수입하여 판매했었다. 1959년 바자즈 오토는 인도 정부로부터 이륜, 삼륜차의 제조를 위한 공식 라이센스를 얻었고, Piaggio로부터 Vespa스쿠터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센스도 취득하면서, 1960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개유한회사가 되었다. 1986년 바자즈는 스쿠터 전문 제조업체에서 더 나아가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이륜차 제조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현재 바자즈 오토는 설립자 잠날랄 바자즈의 손자인 라훌 바자즈(Rahul Bajaj)가 이끌고 있다. 또한 바자즈는 ‘릭샤(Rickshaw)’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의 삼륜차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삼륜차 수출의 거의 84%를 차지하고, 인도 시장 전체에서는 약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13년 회계연도 기간에 약 48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삼륜차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이다.
2017년, 가와사키에서 트라이엄프로 파트너십 전환

바자즈 오토는 1984년 가와사키와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한 후 인도에서 가와사키의 모터사이클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했다. 이후 2009년 판매와 AS를 위해 맺었던 8년간의 파트너쉽을 2017년에 끝냈다. 파트너쉽 종료 후 대리점들은 나중에 KTM 대리점으로 전환되었다. 2017년 가와사키와의 파트너쉽 종료 이후 바자즈는 영국의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과 협력하여 인도 및 글로벌 시장을 위한 미들급의 모터사이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바자즈 라인업
바자즈가 생산하는 모터사이클은 현재 플랜티나, 디스커버, 풀사르, 어벤져, 도미나, CT 등 6개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바자즈 플랜티나(Plantina)는 100cc로 2006년 4월에 출시 되었으며, 출시 8개월 만에 5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플랜티나의 디자인은 ‘바자즈-가와사키 윈드 125’와 동일하다. 바자즈 디스커버(Discovoer)는 2004년에 처음 출시된 125cc 모델러, 2007년에 135cc 모델이 출시되었다.
바자즈 풀사르(Pulsar)는 바자즈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출신의 모터사이클 디자이너 글린 케르(Glynn Kerr)와 함께 바자즈 오토의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개발했다. 풀사르가 출시 전까지 인도 시장은 연료 효율이 좋고 배기량이 작은 80~125cc급의 스쿠터가 중심이었다. 바자즈 오토는 2001년 풀사르 트윈 150cc와 180cc를 출시했다. 바자즈 풀사르의 탄생과 성공은 인도 내에서도 젊은이들이 무조건 저렴한 저배기량 제품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높은 출력과 고성능에 대한 열망이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바자즈 어벤져(Avenger)는 크루저 스타일로 공랭식 단일 실린더 가와사키 엔진을 장착하고 고가에 팔리던 ‘가와사키 엘리미네이터’ 모델에서 착안하여 생산된 모델이다. 180cc로 출시되었다가 이후 200cc와 220cc로 증가했다.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바자즈 도미나(Dominar)와 출퇴근용 모터사이클인 바자즈 CT100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11월 바자즈 오토는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 공유 모빌리티 업체인 ‘YULU(율루)’에 800백 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거래를 발판으로 ‘YULU’를 위한 맞춤형 전기 스쿠터를 제조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