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노배드바이브스’는 작년 9월 개업한 카페로 커피, 모터사이클, 음악을 혼합한 형태의 공간이다. 노배드바이브스는 연인 사이인 김태훈, 채수빈 대표 두 명의 공동대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김태훈 대표에 따르면 인천에는 이렇다 할 바이크카페가 특별하게 존재하지 않아 라이더들이 모일 장소로 이용할 만한 공간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노배드바이브스를 통해 인천 내 라이더들의 만남의 광장이 될 만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클래식 바이크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하에 바이크 카페 컨셉을 추구했다고 한다.

노배드바이브스에서는 매일 저녁, 낮과는 상이한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다. 매일 매일 다른 장르의 뮤직비디오를 카페 전면 벽에 빔 프로젝터를 통해 상영하고 있다. 더불어 특정 가수를 주제로 하루 종일 해당 가수의 음악만을 틀어 이에 흥미를 가진 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음감회’리는 음악감상회를 열 계획도 있다고 한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김태훈 대표는 ‘Klaps’라는 그룹명의 밴드로 2013년에서 2017년까지 활동한 경력이 있는 뮤지션이다. 브리티시 록 장르를 추구하는 Klaps의 대표곡은 <악몽>과 <비 냄새>로, 특히 <비 냄새>는 최근 유명 가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언급되기도 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곡이다. Klaps의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피워나갔던 김태훈 대표는 현재는 밴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노배드바이브스를 통해 못 다한 음악에 관한 열정을 바이크 및 커피와의 결합을 통해 다시 채워나가고 있다.

김태훈 대표는 노배드바이브스를 부평문화재단과 연계된 ‘스튜디오 SAM’ 및 부평인천쇼음악학원과 연계된 ‘올레공연장’과의 제휴를 통해 문화 불모지인 인천에서 예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스튜디오 SAM에서 제작한 영상을 노배드바이브스에서 상영한 후 올레 공연장을 통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추상적인 단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스튜디오나 공연장은 다가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카페를 통해 쉽게 사람들을 유입시켜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한데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노배드바이브스에서는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모두 채수빈 대표가 직접 만드는 수제 디저트로 노배드바이브스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다. 디저트 메뉴는 아메리칸 어글리 쿠키, 바스크 치즈케이크, 크림치즈 브라우니, 리얼퍼지 브라우니, 갸또 쇼콜라로 구성되어있으며 특히 치즈케이크의 경우 공기업에 납품을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노배드바이브스에 바이크를 타고 방문하거나 헬멧을 지참했을 경우에는 음료에 한해 10%의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던킨도너츠에서 시행한 경찰관들에게 무료로 도넛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카페를 방문하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도 음료에 한해 10%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요일별 테마가 되는 브랜드를 지정해 해당 브랜드의 바이크를 타고 방문하는 라이더들에게 쿠키 서비스 또는 10%의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더불어 노배드바이브스만의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판매할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후드티, 키링, 비니, 반팔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을 제작할 예정으로 판매는 카페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 및 온라인 판매 등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노배드바이브스에서는 카페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연복’이를 만날 수 있다. 연복이는 ‘연금복권’의 줄임말로 매우 재치 있는 작명센스가 돋보인다. ‘연복라떼(로투스 라떼)’라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며, 연복라떼의 수익금은 모두 연복이의 간식비나 병원비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듯 노배드바이브스에는 애완견을 동반한 출입이 가능하며 애완견과 함께 방문할 시 강아지 간식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김태훈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라이더들이 부정적인 인식에 너무 움츠러들지 않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인식 변화를 일구어나가면서 당당해지기를 바란다”며 “노배드바이브스가 라이더들이 같은 취미와 공감대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여러 장르의 예술에 흥미를 가진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