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강인함의 상징 할리 데이비슨 시리즈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3.27 14:49 조회수 10,161 0 프린트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 할리 데이비슨

[기사 생성일 2019. 11. 01.]

 

액션 영화 마니아라면 누구나 열광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 중 단연 손에 꼽히는 캐릭터는 ‘캡틴 아메리카’다. 미국을 상징하는 영웅으로 마블 영화 상 가장 복잡다단한 서사를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캡틴 아메리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물은 미국 국기 색의 비브라늄 방패와 유니폼이다. 하지만 그가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 전, 즉 ‘스티브 로저스’였을 때를 상징하는 것은 아마도 할리데이비슨일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솔로 무비뿐만 아니라 마블 세계관의 다양한 영웅들이 대거 등장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바이크를 타고 자주 등장했다. 마블 영화에서 주인공급 위상을 떨치고 있는 캡틴아메리카는 수많은 액션신으로 주목받았지만,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장면은 바이크 액션신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첫 영화 <퍼스트 어벤져>에서 처음 타고 등장했던 바이크는 할리데이비슨의 WLA이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용 바이크로, 이를 개조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극 중 악당 조직인 하이드라 기지에 돌격 할 때 사용 돼 여러 가지 전투 기능을 가미한 바이크로 등장했다. 하이드라 기지를 폭파함과 동시에 장렬히 사라졌던 첫 바이크는 극 중 70년 뒤인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복원 전시되어 있는 모습으로 한 번 더 등장하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두 번째 바이크는 할리데이비슨의 SOFTAIL FLS SLIM으로 이 바이크는 어벤져스의 첫 등장인 <어벤져스>에서 볼 수 있다. 액션신에서 등장하지 않고 유니폼을 벗은 스티브 로저스의 퇴근길 장면에서 등장한다. 모든 임무를 마친 뒤 어벤져스 멤버들이 각자 유유히 떠나는 장면으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과 아주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세 번째, 네 번째 바이크는 모두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에서 등장한다. 먼저 등장하는 것은 할리데이비슨 Breakout으로 할리데이비슨 SOFTAIL FLS SLIM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용도로만 사용된다. 큰 크루저 타입의 바이크로 스티브 로저스의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쉴드를 탈출하는 장면에서의 활약상과 함께하는 바이크는 할리데이비슨 Street 750이다. Street 750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도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Street 750을 탄 채로 비행기로 뛰어오르기도 하고, 바이크를 적군 차량을 향해 집어던지기도 한다. Street 750은 WLA와 마찬가지로 격투신에서 다이나믹하고 멋들어진 캡틴아메리카의 액션을 엿볼 수 있었던 바이크다.

 

번외 격으로 서울에서 촬영됐던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할리데이비슨이 또 한 번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블랙 위도우가 비행기에서 바이크를 탄 채로 뛰어내린다. 바이크를 타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블랙 위도우의 모습은 낯설기도 하면서 반가운 장면이었다. Livewire는 할리데이비슨의 첫 전기 바이크 프로젝트였는데, 당시 시중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모델로 내년 2020년 출시될 예정이다.

기동력이 높은 바이크를 타고 강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신은 많은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다수의 마블 영화 시리즈에서 거친 활약상을 보였지만 바이크를 탄 채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단연 손에 꼽을 만하다.

김은솜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