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래식 바이크 문화의 기틀
터널비전 모터사이클 클럽(Tunnel Vision Motorcycle Club, 이하 TVMC)은 2013년 3월 첫 결성된 모터사이클 클럽으로 국내 클래식바이크 문화의 기반을 닦은 유명 클럽이다.
TVMC는 이정규, 강성호 두 명의 공동 클럽매니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TVMC는 클래식바이크 문화를 사랑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을 모아보자는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강성호, 이정규 매니저는 “TVMC는 고리타분함과는 거리가 멀고 클래식바이크 문화에 진정으로 심취해 매니악한 활동을 펼쳐가는 클럽으로 어디에도 쉽게 속하지 못하는 독특한 감성을 지닌, 말 그대로 튀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라며 TVMC를 소개했다.

더불어 국내에 클래식바이크 문화가 자리 잡을 당시 제대로 된 육성 기반이 없어 멋스러운 문화를 구축하고 싶다는 열의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클래식 문화와 삶을 접목시켜 제대로 된 클래식바이크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앞장 선 것이다.

두 매니저는 “클래식바이크란 우리에게 단지 탈것 또는 액세서리와 같은 전시품이 아닌, 마치 칫솔과도 같은 생필품이다. 동반자와도 같은 아이템으로써 클래식바이크는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짜 아닌 진짜’라는 모토를 강조하며 진정한 클래식바이크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TVMC의 활동 회원 수는 약 500명으로 1년에 총 2번의 정기 모임이 열린다. 정기 모임은 시즌 오픈 투어와 가을 모토캠핑이며 수시 투어는 그때그때 자유롭게 모임이 결성된다. 시즌오픈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가을 모토캠핑은 10월 첫째 주 주말에 1박2일로 진행된다. 항상 해안사구로 유명한 충남 신두리에서 캠핑이 진행되며 모래 위에서 자유로운 해변레이스가 펼쳐진다.
TVMC는 비공개 카페로 기존 멤버의 추천이 있어야지만 가입 지원이 가능하다. 추천 받은 이는 자신이 클래식 문화에 얼마나 심취해있는지에 관해 자기소개서를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이를 TVMC 카페에 업로드 한 후 전반적인 댓글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두 매니저의 최종 승인에 의해 가입이 가능하다.

TVMC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것에는 뜻깊은 이유가 있다. 두 매니저는 “사실 TVMC가 가입이 쉬운 클럽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그렇듯 클래식 문화를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할 줄 아는가의 여부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입 절차를 복잡하게 설정해놓았다. 클래식 문화에 얼마나 열정적인가가 중요한 것이지, 어떤 기종을 타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바이크가 없어도 클래식 문화를 즐기는 이라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가 추구하는 클럽 문화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즉 순수한 모임을 원한다. 우리의 취지에 맞는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서브 컬쳐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진심어린 사랑이 필요하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원하게 된 것일 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 덧붙였다.

TVMC는 자체 브랜드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특정한 제품군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그때그때 제작하고 싶은 상품들을 자유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비니, 헬멧 방수가방, 티셔츠, 재떨이, 폰 케이스 등 분야의 경계 없이 다양한 제품들이 제작된다. 이번에는 캠핑 시 물건들의 보관이 용이한 철체박스를 제작 중에 있다고 한다.

두 매니저는 “TVMC는 대한민국 클래식바이크 문화의 중심이라고 자부한다. 국내 클래식바이크 문화의 뼈대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TVMC의 정기 모임에는 외부인들 또한 참관을 위해 많이들 모여들 정도로 입지가 단단한 클럽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서로 친분을 쌓으며 TVMC에 가입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TVMC의 운영방침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호간 존중이 기반 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두 매니저는 ”우리들도 단지 클럽 운영을 할 뿐 모임 내에서는 일개 회원일 뿐이다“라며 위계가 없는 공평한 모임 문화를 강조했다.
두 매니저는 TVMC는 지속해서 평등과 자유를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클럽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응축되는 건강한 클래식바이크 문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