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엄프 오너스 클럽(Triumph Owner’s Club, 이하 TOC)은 2017년 창설된 클래식 바이크 동호회다. TOC는 트라이엄프 오너 또는 예비 오너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통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강한 클래식 바이크 문화를 고취시키기 위한 모임이다. 트라이엄프 오너들에게는 트라이엄프를 매개로 취미 공유의 역할을, 예비 오너들에게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TOC 김정명 회장은 트라이엄프 본네빌 T120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영국 클래식 바이크 문화에 매우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트라이엄프를 선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클럽을 결성하던 당시 국내 트라이엄프 오너는 매우 소수였다고 한다. 이에 같은 기종을 타는 라이더들과 클래식 바이크 문화를 함께 향유하며 확산하고 싶은 마음에 클럽을 창설하게 되었다고 한다.

TOC는 약 3,900명가량의 회원이 모여 있는 카페로 실제 오너는 약 1,000명 정도다. 현재 트라이엄프 단일 기종 클럽 중 이정도의 대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클럽은 TOC가 유일하다. 정기 투어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 직전 총 4번의 대규모 모임과 ‘토요트럼전’이라는 매월 진행 모임을 가지며 중간 중간 이벤트성 박투어, 모토캠핑 등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 외에는 수시 투어로 매주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다. TOC에는 라이더스 유닛이라는 10개의 세부 모임이 존재한다. 이는 라이딩 경험이 풍부한 각각의 유닛 리더들이 장·단거리 등의 다양한 테마를 지정해 투어를 갖는 것으로 회원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투어를 선택해 떠날 수 있다.

TOC 운영진은 기획팀, 총무팀, 홍보팀, 디자인 고문팀, 운행부로 나뉘어있다. 기존에는 김정명 회장이 홀로 클럽을 도맡아 운영해왔지만 2019년 중반 이후부터 운영진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한다. 김정명 회장은 “운영진이 많을 경우 혹시 모를 유착관계가 형성될까 우려해 계속해서 혼자 운영해왔지만 지난 2019년 송년회 준비 당시 현재의 운영진들이 자발적으로 클럽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 기부금을 모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의 운영진들을 유치하게 됐다”며 현재 운영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당시 덕분에 회비를 줄이면서도 쾌적한 공간에서 송년회를 개최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협찬으로 경품행사 또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트라이엄프코리아에서는 TOC에 다양한 협찬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송년회를 위한 경품 협찬, 달력 제작 지원, 현금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TOC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TOC에서는 지원 받은 현금은 모두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트라이엄프코리아 외에도 다양한 업체에서 TOC에 협찬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TOC에서는 협찬을 받을 경우 TOC 자체 제작 명패를 제공한다. 이는 TOC 회원들이 해당 업체가 TOC에 협찬을 진행했던 업체라는 것을 상기할 수 있게 됨으로써 홍보 효과를 창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명 회장은 “단지 협찬을 받고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이 같은 명패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OC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또한 이어나가고 있다. 성숙한 이륜차 문화를 실현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벗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하에 TOC 사회공헌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별칭으로는 ‘The Hoph’로 불리는데, 이는 희망(Hope)의 ‘Hop’과 트라이엄프(Triumph)의 ‘h’의 합성어로 ‘트라이엄프 오너들이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는 뜻이다. TOC 사회공헌단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며 판매 수익금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도 TOC에서는 달력, 티셔츠, 라이더스 유닛 후드, 반다나, 배지, 메탈 스티커, 마스크 패치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TOC는 트라이엄프에 한해서만 받는 클럽은 아니다. 타 기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의의를 중요시 여겨 투어 시 함께 움직이기 어렵지 않을 정도의 배기량이라면 어떤 기종이든 가입이 가능하다. 김정명 회장은 “트라이엄프 모델을 꼭 타지 않더라도 트라이엄프에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어떤 기종을 타든 서로 간 존중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성숙한 이륜차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정명 회장은 “현재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소외 받고 있는 이륜차 문화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모범적인 모습을 이어나가며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라이엄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클래식 바이크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TOC가 클래식 바이크 문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클럽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