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기어 제작 10년 뚝심으로 완성한 GLK-EG107&FC209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3.30 13:29 조회수 7,870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20.02.01.]

GLK 직원들의 모습.

대형 모터사이클을 즐기고 싶지만 300kg이 넘는 모터사이클을 수족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중량의 대형 모터사이클을 타고 싶지만 다룰 기술이 부족하거나 정차 시 편하게 바이크를 즐기기 위해 개발된 것이 모터사이클용 랜딩기어다.  
랜딩기어는 지상에서 항공기를 지지해 주고 항공기가 지상을 주행하거나 이륙, 착륙 시에 꼭 필요한 기구다. 항공기의 랜딩기어와 마찬가지로 모터사이클용 랜딩기어도 정차시나 저속으로 움직일 때 라이더 대신 이륜자동차의 무게를 지탱해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구다.
지엘케이 김몽룡 대표이사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모터사이클용 랜딩기어 하나만을 보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8년 모터와 감속기를 결합한 신형 랜딩기어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GLK-EG107과 GLK-FC209 등 2종의 신형 랜딩기어 매출로 중국에서 3억5000만원 등 총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일본 업체에서 GLK의 랜딩기에어 관심을 갖고 먼저 접촉해 오는 등 국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엘케이는 GLK-EG107과 GLK-FC209 2종의 랜딩기어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지금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
김몽룡 대표가 모터사이클용 랜딩기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우연히 해외 모터사이클 영상에서 랜딩기어를 장착한 모터사이클을 보게 되면서다. 그러나 영상만 보고 랜딩기어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륜자동차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작으면서도 바이크의 무게뿐만 아니라 라이더, 탠더머의 체중을 버틸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자동차와 비교해 외부 환경의 오염에 노출되기 쉽고, 노면의 진동이나 충격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신뢰성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모터와 유압, 공압 등 다양한 동력전달 장치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수년간 만족할만한 성능을 가진 랜딩기어를 개발하기가 까마득했다.
김몽룡 대표는 “수년째 원하는 성능을 내는 제품을 만들기가 힘들었습니다. 처음 개발해서는 잘 동작하다가도 직접 바이크에 장착해 사용하다보면 문제가 터지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수차례 들었죠. 하지만 제대로 된 랜딩기어 개발만 성공하면 수요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GLK-EG107과 GLK-FC209 개발에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GLK의 신형 랜딩기어는 전동모터와 감속기를 결합해 제작됐다. 랜딩기어 회전부에 모터와 감속장치가 일체형으로 구조로 돼 있다. 높은 기계적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벼운 무게와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알루미늄 합금을 CNC를 이용해 정밀하게 가공했다. 60여개의 부품과 특허를 획득한 높은 감속비의 랜딩기어 전용 감속기어 시스템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랜딩컨트롤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GLX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감속 장치는 1만6000RPM 이상의 고성능모터와 자체 개발한 특수 감속기를 적용해 일반 감속장치로 불가능한 500배 이상의 감속비를 가진 고효율‧고성능의 랜딩기어 개발에 성공했다. GLX컨트롤 시스템은 강력한 성능의 DC모터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컨트롤러 내부는 순간적으로 최대 200A이상의 전류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과부하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가능한 오토 휴즈를 내장하고 있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시스템을 보호하고 10초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다시 전원을 연결해 즉시 재작동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외부에 노출되는 환경을 고려해 습기에 습기에 일시적으로 노출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성 높은 구조로 개발했다. 안정적으로 랜딩기어를 제어하기 위한 감지센서를 자체 개발해 안정적으로 랜딩기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제작했다. 여기에 센서의 감도조절기능을 더해 바이크의 종류나 속도에 의해 변화되는 랜딩포지션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랜딩기어의 휠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자체 완충기능을 내장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시간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해도 견딜 수 있는 내마모성을 높였다.
김몽룡 대표는 “랜딩기어는 라이딩 기술이 부족하거나 체형이 불리한 사람뿐만 아니라 잦은 정차 및 저속주행 등의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바이크를 즐기는데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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