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 속 클래식 바이크의 향수…‘카페레이서’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3.30 12:24 조회수 9,330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20. 03. 16.]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카페레이서’는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바이크 카페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들이 한데 모여 있어 한국의 전통적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 신문물과도 같은 바이크 카페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과거 영국의 카페레이서 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카페라 주변에 즐비한 한옥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두 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카페레이서 김택성대표 역시 바이크 애호가로 기존에는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종류의 바이크를 주로 몰았다고 한다. 그러다 스피드 보다는 클래식 바이크의 디자인과 감성에 점점 매료되며 카페레이서 문화를 재현하고자 카페의 전반적인 테마를 ‘카페레이서’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김택성대표는 2011년 ‘개러지커피’라는 상호명의 차고 컨셉 카페를 먼저 오픈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도중 앞서와 같이 클래식 바이크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며 2년 전 카페레이서 컨셉의 바이크카페로 변경했다고 한다. 더불어 평소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로서 바이크를 타고 갈만한 장소 부재와 소음 등의 부차적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만한 공간을 다른 라이더들에게도 제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 근교에 위치해 라이더들이 퇴근 후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가벼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곳으로 현재 위치가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카페레이서는 라이딩 코스로 좋은 북악스카이웨이와 밀접해있을뿐더러 그 인근에는 마땅히 쉬어 갈만한 곳이 없어 카페레이서로 많이들 모여든다고 하니 라이더들에게는 쉼터로 제격인 장소다. 이뿐만 아니라 바이크를 몰고 오는 라이더들에게는 음료에 한해 10% 할인을 제공한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카페레이서 내부에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바이크 두 대가 전시되어있다. 이는 김택성대표와 카페레이서의 매니저가 소유한 차량들로 모두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트라이엄프 트럭스턴R과 스피드 트윈이다. 카페레이서에서는 가끔 중고 바이크를 전시하고 판매를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고객 의뢰가 들어올 시 해당 차량을 미리 전시해놓고 추후 판매를 도우기도 하니 중고 바이크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은 이를 참고해도 좋다.

카페레이서에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 카페레이서의 김택성대표는 영화 <포드페라리>로도 유명한 세계 3대 자동차레이싱대회 ‘르망’의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 선수다. 현재도 매년 출전 중으로 아시안 르망 시리즈에서 높은 순위권으로 석권한 경력이 있다. 카페레이서는 유명 카레이싱 선수이자 바이크 애호가인 김택성대표가 기획한 바이크 카페인만큼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김택성대표는 카페 내부 인테리어까지 직접 했다고 하니 뛰어난 디자인 감각까지 겸비해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카페레이서에는 바이크 카페답게 바이크와 관련한 헬멧, 바이크 모형, 포스터액자, 표지판 등 여러 소품들도 전시되어있다. 그중에는 김택성대표가 경기 출전 때마다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소품들도 많아 볼거리도 훌륭하다. 

카페레이서가 인근 카페들과 차별화된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2층의 넓은 테라스일 것이다. 북촌 한옥마을에는 특성상 테라스가 넓은 카페가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레이서를 방문하면 2층에 넓은 테라스가 조성되어있어 한옥마을 전경을 감상하기에도 매우 좋다. 특히 저녁 시간, 시원한 테라스에 앉아 한옥마을 전경에 커피를 곁들인 데이트 코스로 이용하기에도 아주 좋아 커플 라이더들의 방문이 잦다고 한다. 또한 생맥주와 와인도 판매 중이며 곧 시그니처 메뉴로 캐나다 음식인 푸틴과 핫도그를 출시할 예정이니 맥주 안주로 즐기기에 제격일 것으로 보인다. 

김택성대표는 “카페레이서가 일상에 지친 라이더들의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며 “언제든지 들러 쉴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레이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며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바이크 100대까지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주차 걱정도 덜어줘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 카페레이서 근교 투어를 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니 많은 라이더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카페레이서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cafe_racer_bukchon’으로 카페레이서만의 최신 소식 업데이트와 기본 정보를 담고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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