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오프로드에서 강한 이탈리아 팬틱 모터

M스토리 입력 2021.01.15 09:02 조회수 4,465 0 프린트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에서 열린 유럽 모토크로스 챔피언십 EMX250 클래스에서 팬틱 모터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Nicholas Lapucci 선수의 피니시 모습.

Fantic Motor는 이탈리아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 50cc, 125cc, 250cc 등 경형에서 쿼터급까지를 주력으로 한다. 

Fantic의 탄생
이런 Fantic Motor은 당시 이탈리아 최고의 이륜차 제조사인 가렐리의 고집 때문에 탄생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이륜차 제조업체였던 ‘가렐리(Garelli)’의 해외 파트 담당자였던 헨리 케펠(Henry Keppel)은 네덜란드인의 젊은 세일즈맨으로 미국에 파견되었다. 

가렐리의 대표 ‘아그라티 가렐리(Agrati)’는 1만대의 모페드(페달이 달린 50cc 바이크)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다. 케펠은 미국에서 모페드 1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그 도매상은 ‘가렐리(Garelli)’라는 이름이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로 제작하여 주길 원했다. 문제는 아르가티(Argati)는 자신의 이름이 빠진 모페드를 수출할 수 없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고,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은 허망하게 무산됐다.
그때 아르가티의 아들인 마리오 아르가티(Mario Argati)는 미국 시장에서 소형 이륜차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가족 사업이었던 가렐리(Garelli)에서 독립해 우수한 영업 능력을 보인 케펠과 손을 잡고 Fantic Motor를 설립했다. 

Fantic 오프로드의 시작
Caballero
1969년 11월 처음으로 밀라노 국제 자전거 및 모터사이클 전시회에서 50cc의 오프로드 차량인 ‘Fantic Caballero’를 선보였다. Caballero Cross 50은 스크램블러로 노란색 탱크가 특징으로 현재까지 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 모델은 경주용 자전거는 아니지만 스포티한 외형을 갖춘 단순한 모델로 저렴하고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에 대한 젊은이들의 갈망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1970년 봄 Fantic은 Caballero의 최초의 시리즈로 500대를 생산했고, 1970년 말에는 10,000대를 생산하면서 새로운 모델들도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1971년에는 Fantic Caballero 100cc가 생산되면서 점점 배기량을 높여갔다. 
2019년에도 CABARELLO 라는 브랜드 라인으로 같은 디자인의 125cc, 250cc, 450cc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1972년 16세 미만 250cc 운전 금지에 흥행
1972년 당시 영국에서는 16세 미만은 250cc 모터사이클을 타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령이 제정되었다. 결과적으로 유럽 및 일본 제조업체는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스포티하고 가벼운 50cc 미만의 엔진을 영국으로 수출했다. Fantic 역시 영국으로의 수출을 모색하였고, Fantic만의 감각적인 ‘초퍼(Chopper)’ 모델과 ‘TI(Tourismo Internazionale)’ 모델을 생산하여 빠르게 인기를 거두게 되었다. 시장에서 50cc 엔진으로 70마일의 속도를 내는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1974년 Fantic은 미나렐리(Minarelli) 125cc 엔진과 Cross 125의 첫 번째 모델을 갖춘 최초의 모델인 Fantic Caballero Regularity를 ​​출시한다. 단일 실린더 2행정으로 장착되며 3가지 색상으로 생산되었다.
1975년에는 Fantic 모터레이싱 팀이 창설되어 모토크로스 경쟁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팀은 세 명의 젊은 레이서로 구성되었고, 50cc 클래스와 125cc 클래스로 나뉘어 온/오프로드용으로 ‘Super’, ‘Casa’ 및 ‘Competizione’의 세 가지 유형으로, 처음 두 가지는 도로 사용이 가능하고 세 번째는 경주용으로만 사용되었다.
1980년대 Fantic은 ‘Observed Trials’ 세계챔피언쉽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유명한 스코틀랜드 식스 데이 트라리얼(Scottish Six days Trial)에서 3개의 타이틀과 7개의 우승을 차지했다. 

Fantic의 파산과 귀환
 유럽에서의 Fantic의 인기와 성공은 대단했지만, 1994년 회사 내의 공금 횡령 등으로  회사가 기울다 결국 파산했다. 파산한 Fantic을 그 누구도 인수하려 하지 않았으나, 2002년 이탈리아의 부호이자 커피머신 생산 업체인 ‘프레드리코 프레그난’이 Fantic Motor의 소유권을 샀다. 그 후 2005년 밀라노 모터쇼에서 새로운 Fantic Motor를 선보이며 새로운 모페드 모델과 트라이얼 50cc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귀환하였다. 

 

50주년 Caballero 500 Anniversary 
2020년은 Fantic에게 전환점이 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국제 MX/엔듀로 대회로의 복귀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 범위로 모터사이클 시장에 데뷔하게 되었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0대 한정판으로 생산한 ‘Caballero 500 Anniversary’ 모델을 시작으로 125cc 및 250cc 라인에도 변화를 주었다. 

엔듀로, 모타드 제품라인도 50cc 2T, 125cc 4T 및 250cc 4T(엔듀로 전용)의 세 가지 배기량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e-바이크 세그먼트 시장도 새로이 개선되어 현재 어반 모빌리티인 ‘ISSIMO URBAN/FUN’ 전기자전거를 출시하여 판매중에 있다 제조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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