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류지 츠루타(일본 55세)가 MOBITEC 사의 EV-09기종을 타고 현존하는 전기 이륜차의 최고속도인 329.085km/h의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간발의 차이로 갈아치우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으니, 바로 프랑스 ‘VOXAN’ 모터스의 ‘와트맨’이다.
VOXAN의 역사
복산은 1995년 프랑스 이소아르 지역에 ‘자크 가르데트’가 설립하고, 1996년 ‘다쏘 그룹’이 재정적으로 후원한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이다. 복산의 최초 프로토타입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설립된 지 2년 후인 1997년에 출시되었고, 복산이 출시한 최초의 모터사이클은 1999년도에 나왔다. 특히 75도로 벌어진 V-트윈 엔진이 장착된 996cc의 비정형 디자인인 로드스터가 ‘네오-클래식’으로도 유명했다. 당시 로드스터는 50대가 판매되었으며, 2000년에는 카페레이서 모델과 스크램블러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복산은 프랑스 내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일본과 이탈리아 브랜드와 경쟁하느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2년 6월 디디에 카제오와 개발 참여업체는 생산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복산을 매입한 후 2003년 4월부터 다시 생산이 시작되었다. 이때 스트리트 스크램블러가 출시되었고, 2004년에는 스크램블러와 블랙 매직 모델이 출시되었다. 2005년 5월 복산의 23번째이자 룩셈부르크에서의 첫 대리점을 오픈하였고, 2007년 10월 복산은 인수 입찰을 고려중인 자동차 엔진튜닝 업체였던 ‘소데모 모테르스’와 ‘포춘 테레스 룩셈부르크’와 함께 ‘유로넥스트’(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유럽의 전자 증권거래소로 2007년 4월 4일 뉴욕 증권거래소와 병합함으로써 "최초의 국제적 증권거래소"이다)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결국 2009년 12월에 청산 절차에 돌입했고, 모나코에 기반을 둔 지금의 모회사인 ‘벤투리(Venturi)’의 자회사가 되었다. 2010년 6월 벤투리는 2013년까지 복산을 새로운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게 바로 복산의 첫 전기 이륜차 모델 ‘와트맨’이다.

전기 이륜차, 와트맨
2013년에 출시된 최초의 전기 모델로 사차 라키크(Sacha Lakic)가 디자인했고, 150KW의 파워에 200Nm의 순간 토크, 최대 10,500rpm을 제공하여 당시 제로백이 3.4초로 가장 강력한 전기 이륜차였다. 현재의 ‘와트맨’은 2013년에 발표한 디자인과는 다르지만, 모나코의 복산 엔지니어링팀에 의해 고성능 버전으로 개발되었다.
공기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공기역학적 계산에 근거한 로켓처럼 생긴 디자인에, 프론트 브레이크와 라디에이터가 생략되었고, 시트 아래에 냉각 탱크를 설치하여 열을 식히는 냉각 방식을 채택하였다. 차량의 총 중량은 300Kg으로 431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기 위해 140Kg에 달하는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위치시켜 무게중심을 낮췄다. 미쉐린 파일럿 RS+ 타이어를 장착하여 350km/h 이상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복산의 세계 최고 속도를 쟁취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은 사실 올해 안에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시속 330km/h의 속도를 기록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돌연 내년 7월로 연기되었다. ‘와트맨’의 테스트 라이더는 전설적인 모터사이클 레이서인 맥스 비아기(Max Biaggi)가 맡는다고 알려졌다. 내년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복산 모터스가 개발하여 양산하는 전기 이륜차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