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X 게임, 올해부터 전기이륜차 전면 금지... 논란 확산

M스토리 입력 2025.04.01 15:20 조회수 728 0 프린트
차 사용을 금지했다. 사진은 스페인의 전기이륜차 제조사 '스타크 퓨처'의 전기이륜차 '스타크 바그'.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주최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X 게임’이 올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배포한 경기 규정에 전기이륜차 사용 금지 조항이 새로 추가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25 X 게임은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새크라멘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기 규정이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X 게임 주최 측은 지난 3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X 게임은 액션 스포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 형식은 전통적인 가솔린 바이크의 성능과 특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여전히 엘리트 대회의 글로벌 표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이륜차 기술의 발전을 인지하고 있지만, 공정한 경쟁과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기이륜차 첫 출전에 메달 휩쓸며, 성능 입증
X 게임에서 전기이륜차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X 게임 벤투라(Ventura)가 처음이다. 

X 게임 벤투라에서 패트릭 에반스, 팻 보든, 콜비 라하 등 세 선수는 ‘스타크 퓨처(Stark Future)’의 전기 모토크로스 ‘스타크 바그(Stark VARG)’를 타고 각기 다른 클래스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반스 선수는 ‘Moto X 베스트 휩(Moto X Best Whip)’에서 금메달을, 라하 선수는 ‘Moto X 쿼터파이프 하이 에어(Moto X Quarterpipe High Air)’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타크 퓨처는 스페인의 전기이륜차 제조사로 모토크로스와 엔듀로 등 오프로드 전기이륜차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당시 스타크 퓨처 안톤 와스(Anton Wass) CEO는 “X 게임에서 패트릭 에반스, 팻 보든, 콜비 라하 선수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스타크 바그가 보여준 뛰어난 성능은 전기이륜차가 극한 스포츠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전기이륜차 제조사와 선수들 반발
스타크 퓨처의 전기이륜차를 사용했던 선수들은 X 게임의 이번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전기이륜차 금지 조항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X 게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한 전기이륜차가 불과 1년 만에 퇴출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크 퓨처는 전기이륜차 금지와 관련해 X 게임 조직위와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스타크 퓨처 측은 “경쟁사들이 정정당당하게 전기이륜차를 개발해 경쟁하는 대신, 규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제하는 쪽을 선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X 게임의 전기이륜차 사용 금지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표방하는 X 게임답지 않은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X 게임에서 에반스 선수 등이 사용한 전기이륜차는 ‘스타크 바그 MX’다. ‘스타크 바그 MX’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경주용 전기이륜차다. 출력 80마력, 토크 938Nm이며, 무게는 118kg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 출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전기이륜차의 특징 덕분에 내연기관 바이크보다 가속 성능이 우수하고 스로틀 입력에 대한 미세 조정이 가능해 보다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 가솔린 바이크는 엔진의 회전 운동이 공중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전기이륜차는 공중에서 균형을 잡는데 모터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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