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도 죽으러 갑니다. 인류를 위해 <미키 17>

M스토리 입력 2025.03.17 19:26 조회수 799 0 프린트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 ‘미키 17’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야흐로 때는 2054년 지구.

니플헤임 행성에 도착한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홀로 행성 순찰을 하던 중 지반이 내려앉아 커다란 웅덩이로 떨어지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미키 반스와 친구이자 보육원 동기인 티모(스티븐 연)는 사채업자인 다리우스에게 돈을 빌려 마카롱 가게를 열지만, 쫄딱 망하게 된다. 돈을 회수하기 위해 채무자를 끝까지 쫓아가 받아내기로 유명한 악덕 사채업자 다리우스의 추적을 피하고자 니플헤임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하러 간다.

다양한 분야에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가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는 현장을 목격한 미키 반스는 아무런 기술도 없는 자신도 탈락할 것을 두려워하며 전전긍긍한다. 무작정 지구를 탈출할 생각에 미키 반스는 이주 프로그램 서류도 제대로 확인 하지 않은 채 익스펜더블 이라는 분야에 지원하게 된다. 한편, 불과 몇 달 전 항공기 면허를 취득했던 티모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비행선 플리퍼의 조종사로 선발되어 선임들과 만담을 나누고 있었다.

미키 반스는 알지 못했다. 서류도 대충 읽고 지원한 ‘익스펜더블’이라는 자리가 현명한 선택이 아님을 알고 후회한다. 익스펜더블의 업무이자 존재 이유는 인간의 신체와 기억 정보를 백업해 두고 지원자가 사망할 경우 인체 생성 프린터를 사용해 육체를 재구현한 다음 미리 백업해 둔 기억을 덮어씌워 인간을 재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난도 임무 또는 인체실험에 동원되는 일종의 마루타 이다.

 

이런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 미키 반스를 다정하게 대해준 그녀는 보안팀의 여성 대원 나샤(나오미 아키) 이다. 미키 반스는 나샤와 눈이 맞아 연인 사이가 되고, 미키 반스는 그녀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텨 간다.

지구를 떠나 4년 6개월의 시간이 흘러 니플헤임 행성에 도착한 미키 반스는 팀원들과 얼음 동굴 탐사를 나가게 되고, 얼음 동굴 속에서 작은 생명체와 맞닿게 된다. 미키 반스와 팀원들은 이 괴생명체에 겁을 먹어 얼음 동굴 안에서 총질하다 동굴이 무너지고 만다. 이 사고로 요원 제니퍼가 사망하게 되고, 동료 카이 캇츠와 함께 간신히 살아 돌아온 미키 반스는 최고 책임자인 케네스 함장에게 익스펜더블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벌로 식량 삭감과 추가 노동 등을 받게 된다.

한편, 행성 조사 연구원들은 니플헤임 행성 대기질에 적합한 인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미키 반스를 인체실험에 투입하게 되고,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며 미키 17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다음 날 홀로 크리퍼 포획작전에 투입된 미키 반스는 그만 크레바스에 빠지고 만다. 때마침 친구 티모가 비행선을 타고 나타난다. 비행선에고 내려온 티모는 자신의 물음에 답할 것을 요구한다.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묻는 걸 시작으로 "넌 어차피 죽으면 다시 프린트될 거잖아. 잘 죽고, 내일 다시 만나."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벗어난다.

크레바스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미키 반스는 크리퍼 떼의 습격을 받게 되고 체념하며 죽음을 기다린다. 하지만 크리퍼들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크레바스를 탈출한 미키 17은 지나가던 자원 채집 트럭을 타고 본부로 복귀한다. 그러나 티모의 보고만 듣고 미키 17이 죽었다고 오해한 본부에서는 바로 미키 18 프린트 작업에 들어가는데….

앞으로 미키 17과 미키 18은 같은 공간에서 공생할 수 있을까?

이 영화 감독인 봉준호는 협업 없이 단독으로 각본을 썼다고 한다.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다. 복제인간과 우주탐사를 소재로 봉준호만에 탄탄한 스토리 전개는 매우 흥미로웠는데 특히, 인간을 종이처럼 프린트해 내는 발상은 독특했다.

원작과 영화 둘다 본 지인은 선독서 후관람을 추천했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서 원작의 세계관과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접하기 위해서는 꼭 독서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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