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일본 이륜차 시장 2024년 침체 국면... 시장 10% 가까이 감소

M스토리 입력 2025.02.17 15:50 조회수 799 0 프린트
 

지난해 일본 이륜차 시장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자동차공업회(JAMA)는 1월 30일 이륜차 위원회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2024년 일본 내수 이륜차 시장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JAMA에 따르면 2024년 일본 내 이륜차 등록·출하 대수는 36만796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3만7256대 감소한 수치로, 전체적으로 90.8%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40만 대를 초과했던 일본 이륜차 시장은 지난해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125cc 이하 이륜차 시장, 판매량 급감
특히 배기량 125cc 이하 소형 이륜차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125cc 이하 모델의 등록·출하 대수는 2023년 약 15만 대에서 11만2653대로 감소했다. 125cc 초과 250cc 이하 모델도 2023년 약 7만2000대에서 5만7180대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50cc 이하, 단종 영향으로 반짝 상승
반면, 배기량 50cc 이하 모델은 예외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9만2000대였던 출하량이 2024년 11만126대로 18.6% 늘어난 것이다. 이는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일본 주요 이륜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 50cc 모델 단종을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차를 미리 구매한 데 따른 일시적 증가로 분석된다.

250cc 초과 소폭 감소 선방
배기량 250cc 초과 모델은 비교적 선방했다. 2023년 약 9만1000대에서 2024년 8만8001대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일본 이륜차 시장에서 50cc 이하와 50cc 초과 125cc 이하 모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50cc 이하는 보통운전면허로 운전이 가능하고 원동기 면허 취득도 쉬워 학생들의 통학용이나 근거리 이동용으로 인기가 높았다. 과거 50cc 초과 125cc 이하 모델은 면허 취득 비용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었으나, 이륜차 면허 제도 간소화 이후 50cc 이하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2023년에는 50cc 초과 125cc 이하 모델이 감소세를 보인 50cc 이하 시장을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50cc 이하 모델의 단종에 따른 일시적 수요 증가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50cc 초과 125cc 이하 모델이 이 감소분을 만회하지 못한다면, 일본 내수 이륜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125cc 초과 250cc 이하, 5년 만에 최저 실적… 미래 수요 감소 우려
125cc 초과 250cc 이하 모델의 감소세도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동안 일본 이륜차 시장에서는 주로 취미로 라이딩을 즐기는 125cc 초과 250cc 이하 및 250cc 초과 모델의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25cc 초과 250cc 이하 모델의 판매 실적은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25cc 초과 250cc 이하 모델은 취미로 이륜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입문하는 단계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시장의 축소는 향후 250cc 초과 이륜차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이륜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배출가스 규제와 신원부 등 이륜차 분류 제도 변화, 소비자 수요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업계가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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