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日, 전기이륜차로 다시 태어난 할리데이비슨 팻 보이

M스토리 입력 2025.01.27 19:10 조회수 1,097 0 프린트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개조전기차가 주목받는 가운데, 할리데이비슨 팻 보이를 전기이륜차로 개조한 사례가 일본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 으고 있다.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에 위치한 커스텀 바이크 전문 업체 ‘팀 하이필드’는 최근 팻 보이를 기반으 로 제작한 개조 전기이륜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지난 2024년 12월 6일 할리데이비슨 본사 디자이너인 다이스 나가오 씨는 팀 하이필드를 방문 해 프로토타입을 시승했다. 그는 시승 후 “재미있다”, “확실히 할리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팀 하이필드 설립자인 고(故) 우에노 마코토 씨의 아내이자 현재 프로젝트를 이끄는 우에노 유코 씨는 “남편의 열정을 본사에서 인정해 준 것 같아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팻 보이 개조 전기이륜차 프로젝트는 ‘팀 하이필드’의 창립자인 우에노 마코토 씨의 개인적인 열정에서 시작됐다. 그는 일본 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이 점점 강화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할리데이비슨 팻 보이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지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법적 규제를 충족 시키는 것을 넘어 바이크 소유자들이 환경을 고려하면서도 바이크 라이딩의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초기부터 순탄치 않았다. 할리데이비슨의 팬들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요소로 꼽히는 독특한 엔진 사운드와 진동감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팀 내부에서도 전기이륜차로의 전환은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우에노 씨는 포기하지 않고 일본 개조전기차 전문 기업인 오즈모터스(OZ Motors)와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쉽게도 그는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전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아내 우에노 유코 씨는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지속했고, 마침내 팻 보이 개조전기이륜 차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완성된 프로토타입은 전통적인 팻 보이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이륜차의 성능을 담아냈다. 모터는 바이크의 디자인을 고려해 페어링으로 감쌌으며, 배터리는 양쪽 하드 케이스 새들백 자리에 장착해 일체감을 살렸다. 1 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60~219km로 알려졌다.

보통이륜차면허(배기량 400cc 이하 이륜차까지 운전 가능)만 있으면 운전할 수 있는 점은 기존 할리데이비슨 오너뿐 아니라 더 많은 이륜차 라이더들에게 매력적 으로 다가간다.

팀 하이필드는 단순히 프로토 타입 제작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팻 보이 소유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개조 키트를 개발 중이며, 이 키트의 가격은 약 50~100만 엔(한화 약 470~940만 원)으로 예상된다. 개조전기이륜차 키트는 무공해 차량으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기존 바이크의 감성과 개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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