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M스토리 입력 2025.01.16 15:18 조회수 1,171 0 프린트
 

키쿠카와 여의도점

장어 덮밥 전문점인 우나기 욘다이메 키쿠카와 여의도점을 다녀왔다. 예전에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다녀오고 생각나서 여의도점으로 방문했다. 

이 장어 덮밥 전문점은 일본에서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져 오는 나고야 최고의 장어 덮밥 전문점인데 ‘우나기 욘다이메 키쿠카와’가 한국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손질부터, 굽기, 소스, 플레이팅까지 오랜 노하우로 일본에 가지 않아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되어있다. 게다가 일본식 장어 덮밥의 본산지인 나고야에서 2019년 ‘미쉐린 플레이트’에 선정된 인정받은 곳이라고 하더라. 

본점 방문 때는 이런 정보 없이 방문했었는데 알고 먹으니 더 맛있는 기분이 들었다.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TP타워의 2층에 있다. 도보 2분이면 충분할 만큼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매장은 최근에 오픈한 곳이라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졌다. 안쪽으로는 분리되어있는 공간도 있어서 소규모 모임으로도 좋겠다.

우리 일행은 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잘려 올라간 일품 히츠마부시를 주문했다. 예쁘고 소담하게 내어진 일품 히츠마부시. 일식은 정갈하게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덮밥은 장어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제작한 길고 도톰한 그릇을 사용해 보온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장어 덮밥의 맛은 단짠의 조화라고만 말하기엔 고급스러운 풍미가 느껴진다. 쫀득하고 탱글한 장어의 식감과 결코 대충 만들지 않은 쌀밥의 조화가 아주 좋다. 

이 일품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안내문도 같이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그릇에 장어와 밥을 덜고, 토핑을 얹은 후 ‘다시물’에 말아먹는 방법인 오차즈케가 좋았다. 이 방법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색했는데 일본에서 흔히 즐기는 가정식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고 소화도 잘된다고 하니 마무리는 오차즈케 스타일이 나에게 맞았다.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일 때 든든하게 건강 챙기면서 일본 현지 장어 덮밥을 느껴보고 싶다면 기쿠가와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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