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교육을 가장 잘 하는 나라를 꼽는다면 당연히 독일과 프랑스이다. 두 나라 다 유치원때부터 교통안전교육을 법으로 의무화하여 실제 교통사고사례 중심의 안전 체험 교육을 매우 잘 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어릴 때부터 자전거 등 2바퀴 교통수단의 위험성과 헬맷, 무릎 보호대와 같은 보호 장구의 중요성을 철저히 알려주고 있다.
실제 필자가 몇 년 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약 2,000여평 규모의 자전거 운전면허 취득 교육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에서 헬맷의 중요성을 생계란을 활용하여 한 개는 미니 헬맷을 씌우고 다른 한 개는 안씌운채 떨어트리는 실험을 통해 알려주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소정의 자전거 안전 운전 교육을 실시한 후 본격적인 자전거 운전면허증 취득 시험을 보는 데 시험은 모두 10개 코스에서 총 70점 이상 맞아야 자전거 면허증을 취득하게 된다.
첫 번째는 출발로 이때는 헬맷을 올바로 착용했는지, 체격에 맞는 자전거 즉 안장에 앉아 발끝이 땅에 닿는지, 복장은 길게 늘어진 헐거운 바지는 체인에 감길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 등을 측정한다.
두 번째, 똑바로 가기로 가로 30cm, 세로 1m 정도 낮은 나무판 위로 똑바로 주행하는 것을 측정한다.
세 번째, 지그재그 가기로 장애물을 설치하여 지그재그로 자유롭게 주행하는지를 측정한다.
네 번째, 횡단보도 건너기로 이때는 자전거에 내려 끌고 가며 녹색불이 들어오면 반드시 눈으로 차량 멈춤을 확인하는 지 측정한다.
다섯 번째, 좌회전으로 좌측 손을 왼쪽으로 수평하게 뻗어 내가 좌측으로 감을 알려준다.
여섯 번째, 우회전으로 역시 동일하게 우측 손을 수평으로 뻗어준다.
일곱 번째, 언덕 오르기로 경사진 언덕을 만들고 한번에 발이 땅에 닿지 않은채 오르는 것을 측정한다.
여덟 번째, 뒤돌아보고 지시 따르기로 판정관이 호각을 불면 뒤로 돌아본 후 지시한대로 잘 따르는지를 측정한다. 이때 판정관은 똑바로 가라 또는 앞 횡단보도서 멈춰라고 지시하며 안정적으로 이행여부를 확인한다.
아홉 번째, 컵 옮기기로 자전거를 주행하며 나무 봉에 있는 컵을 옆에 있는 나무 봉으로 옮겨놓는 것을 측정하는데 10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코스이다.
열 번째, 도착 표시하기로 오른손을 45도로 내려주며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독일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 운전면허 교육을 통해 2바퀴 교통수단의 안전한 이용법을 철저히 알려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 보행자 면허증을 취득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생애주기별로 교통안전교육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이다.
미취학시절 부모님과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모두 이수한 후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하는 교육인증서를 초등학교 입학 시 제출하도록 하는 어린이교통안전교육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신학기 낯설고 위험한 등하굣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에 대비하고자 함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 1학년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통사고사례를 활용하여 각종 위험한 보행환경 조성 후 그 위험지점에서 안전하게 보행하는 방법을 실제 시험을 실시하여 70점 이상 득점 시 보행자 면허증을 주고 있다.
이때 보행자 면허증 시험을 보는 항목은 5개 코스로
첫째 이면도로를 안전하게 보행하는 방법, 둘째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셋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넷째 주정차된 차량 사이, 앞뒤 횡단사고, 다섯째 눈 비올 때 안전한 보행법이다.
이 보행자 면허증 시험을 통해 중점 지도 내용은 항상 차도로 나갈 때 우선 멈추는 습관(stop), 운전자에게 손을 들어 차량 멈춤을 확인하는 습관(eye contact), 녹색불이 들어와도 손을 들어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으므로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arrive alive)이다.
이상의 교육을 통해 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길러주어 각종 사고로부터 능동적으로 자신을 보호토록 하고 있다.
우리도 조속히 자전거 운전면허증과 보행자 면허증 취득 체험교육을 적극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