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제(無際) : 넓고 멀어서 끝이 없다

M스토리 입력 2024.12.16 15:17 조회수 1,127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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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과도기라는 기나긴 터널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과도기란 한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는 도중의 시기, 그리고 그 새로운 상태가 아직 정착하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를 말하지만 과거를, 이 시대를, 그리도 미래를 살 사람들도 언제나 본인들은 힘들고, 늘 세상은 변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간 대부분은 도태되어지고 사라지게 된다. 사라지게 되는 것은 대체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좋은 케이스라 할 수 있으나, 도태되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발전이 없는 상태로 변화한 것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나라 이륜차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이륜차는 변화하는 사회의 틈바구니에서 사용 신고, 보험, 정비, 검사, 폐차까지 제도적으로 큰 변화 없이 여태까지 흘러왔었고, 산업 역시 국내 제작사는 변화하지 못하여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 항상 일정한 수요가 있어야 하며,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발전하여야 한다. 그것이 가격이든 성능이든 변화하고, 적응하여야 발전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시간이 남았고, 가능성이 남았다는 희망에 명맥이라도 유지하고 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한동안은 어렵워 보인다. 앞서 필자는 이륜차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기고한 적이 있다. 필자가 예언자도 아니기에 미래를 확언 할 수 없다. 하지만, 방향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무언가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적어도 필자의 정보에는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작게나마 기대를 한다. 무언가가 바뀔 것 같기 때문이다. 독자분들 역시 필자와 마찬가지로, 욕을 할지언정 자신도 모르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기대하기 때문에 실망도 하게 되고, 욕도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금번 정부에 기대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코로나 시설 늘어난 배달 오토바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나빠진 인식들은 개선할 수 있는 시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면단속 카메라, 전면 번호판 등이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시행한다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개선될까 생각된다. 후면 단속 카메라는 이륜차가 보도로 주행함으로써 회피하였고, 전면번호판은 강한 반발과 함께 일부 호의적인 단체와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시도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면 단속 카메라는 몇가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들이 병행된다면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현 정부는 많은 부분에서 실패하였으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어린아이가 떼를 쓰듯이 계엄을 선포하였다. 이후 후속에 대한 부분도 정말 이해가 않가며, 견재하여할 반대쪽 역시 어설퍼 보인다. 본 컬럼은 정치 컬럼이 아니니 더 이상 쓰지는 않겠다. 다만 필자는 훗날이 심히 걱정된다. 국가가 수습될 길이 험난해 보이고, 그 와중에 이륜차에 대한 것은 다시 전부 뒷전이 될 것 같다는 것은 필자의 기우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필자는 본 컬럼의 제목을 제목이 없다는 무제(無題)가 아니라 넓고 멀어서 끝이 없다는 무제(無際)로 하여본다. 이 넓고 멀어서 끝이 없어 보이는 이륜차에 대한 제도, 산업, 문화 이 모든 것을 한 단계만이라도 발전할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걷다가 지쳐서 쓰러지더라도 한걸음 나아가고, 쓰러지면 다음이, 그리고 다음이 이어나가면 한 단계가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이 너무 험난한 것 같다. 그래서 인류는 늘 과도기에 사는 것이리라. 이 과도기가 지나면 또다른 과도기가 오겠지만, 그것도 이 과도기를 지나야 한다. 지금은 한걸음이라도 나가갈 동력이 필요하다. 그 동력은 우리 관련 업계, 라이더 등 관계자 모두의 신경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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