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M스토리 입력 2024.12.02 14:14 조회수 606 0 프린트
 

고양 일산 - 명계옥

117년만의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올해 첫눈에다가 날씨도 추워져 이런 날씨에는 아무래도 보양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추천받은 일산 ’명계옥‘에 다녀왔다. 

장항동에 있는 본점으로 방문했다. 딱 적당한 크기의 업장에 들어서면 수많은 유명인들의 싸인이 벽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꽤 유명한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알아보니 훈문전골이라고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는데 훈제오리와 문어를 한 냄비에 넣고 푹 우려낸 음식으로 이미 방송에 여러번 출연한 맛집이였다.

삼계탕, 오리전골, 닭볶음탕 등을 파는데 우리는 문어오리전골을 주문했다.
 
 
깻잎장아찌, 고추장아찌. 쌈무, 와사비 등 오리전골을 다양한 기호에 맞춰 싸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이 준비되면 오리고기, 문어, 통바늘, 부추, 감자, 단호박, 은행, 대추등 다양한 건강 식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널찍한 뚝비기가 나온다.

사실 훈제오리를 전골로는 처음 먹어보기도 하고 문어는 질겨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 두 조합으로 먹어보니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다. 문어는 질기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럽고 오리고기와 쌈으로 먹으니 손이 계속 가는 맛이다. 이곳의 문어는 완도산 돌문어를 사용하는데 맥주를 넣어 삶아 문어의 비린내를 잡고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망치로 두드려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고 한다. 이것이 부드러운 문어의 비법이였다.

전골을 다 먹으면 그 국물에 죽을 먹을 수 있는데 꼭 추천한다. 오리와 문어가 진하게 우러난 상황버섯 육수에 다양한 야채를 다져 넣어 죽을 끓여 먹으니 두 번째 보양식이다. 

전골 한 뚝배기로 가득찬 배를 두드리며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식사다. 더욱더 추워질 겨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분명 모두 좋아할 문어오리전골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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