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모터사이클 제조사 KTM의 스테판 피러(CEO)와 공동 CEO인 고트프리드 노이마이스터는 지난 11월 26일 전 직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회사의 재정적 도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두 경영자는 현재의 위기를 ‘미래를 위한 피트스톱’으로 정의하며, 법적 구조조정을 통해 KTM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피러 CEO는 “지난 30년간 KTM은 유럽 최대의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라이더에게 영감을 주며 KTM이라는 브랜드를 굳건히 세워왔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KTM은 내 인생의 작품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M은 1992년 직원 160명과 연간 6000대 생산량으로 시작해 현재 하루 최대 1000대의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재정적 부담 속에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M은 11월 29일 법적 구조조정 절차를 신청하고, 90일 내로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구조조정은 자율 관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 KTM 이사회에 합류한 고트프리드 노이마이스터 공동 CEO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피러 CEO는 “노이마이스터와 함께라면 KTM을 성공 궤도로 다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표했다.
노이마이스터 공동 CEO는 “우리 직원들의 열정은 KTM의 가장 중요한 경쟁 우위”라며, “이들의 헌신이 바로 KTM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유다. 우리는 레이스와 다양한 지형을 위해 신뢰할 수 있고 강력한 모터사이클을 만들어왔다. 이제는 회사 자체를 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 즉 세계에서 가장 멋진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데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회사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러와 노이마이스터는 직원들의 헌신과 협력이 이번 전환 과정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함께 KTM을 성공 스토리로 만들었다. 그리고 함께 KTM을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