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日 ITARDA, 도심 등 저속 주행에서 가슴 보호대 효과적

M스토리 입력 2024.11.15 16:02 조회수 653 0 프린트
 

일본 교통사고분석센터(ITARDA)는 지난 10월 11일 ‘이륜차의 흉부 부상 사고의 특징 –가슴 보호구의 추천’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ITARDA의 야기 토시아키 선임연구원이 흉부 부상 사고의 특징과 피해 완화 대책으로 가슴 보호대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륜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머리, 가슴, 복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머리는 헬멧을 착용해 보호할 수 있지만 나머지 신체는 ‘무방비’라 할 수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이륜차 사고를 ITARDA가 분석한 결과 실제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가 머리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보다 1.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가 머리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2010년까지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압도적으로 머리 부상이 많았지만, 2017년부터는 머리 부상과 흉부 부상이 거의 비슷한 숫자가 됐다. 이후 다시 머리 손상이 흉부 부상보다 증가했지만 양쪽 사망자 숫자는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그러나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슴 보호대에 착용률은 저조하다. ITARD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인명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슴 보호대 착용률은 평균 4.2%로 나타났으며, 배기량이 작을수록 착용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슴 보호대 착용률은 배기량 251cc 이상 소형 이륜차는 14.6%였으나 50cc 이하 원부1종에서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기 선임연구원은 대형 이륜차는 고속도로를 달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슴 보호대를 착용하고 배기량이 작은 이륜차는 도심에서 이륜차를 탈 때 가슴 보호대가 거추장스럽고 과하다는 이륜차 운전자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륜차 운전자들이 저속으로 운전할 때 가슴 보호대를 착용할 필요성을 낮게 보지만 이륜차 운전자의 인식과 달리 위험 인지 속도 시속 70km 이하의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머리 부상보다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와 중상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인지 속도는 운전자가 사고 발생을 예견하고 급제동이나 회피 등 사고를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하기 직전의 속도를 말한다.

즉 ITARD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처럼 고속으로 주행할 때보다 일반 도로에서 느린 속도로 주행할 때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와 중상자가 머리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와 중상자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야기 선임연구원은 “사망자의 비율로 말하자면 시속 40km 이하의 위험 체감 속도에서 (가슴 보호대) 착용 효과를 볼 수 있고, 중부상자의 비율로 보면 시속 40km 이하의 위험 체감 속도에서도 착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체감 속도가 시속 70km 이상일 때 발생한 사고의 경우 헬멧이나 가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도 신체가 사고 충격을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속도가 시속 40km 이하인 경우 가슴 보호대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야기 선임연구원은 “흉부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의 98%, 중상자의 97.1%가 시속 40km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한다. 이륜차 운전자가 가슴 보호대를 학용하면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돌 완화 제동과 같은 첨단 안전 기술을 갖춘 자동차에 비해 현재의 이륜차는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라이더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헬멧과 보호 장비를 착용해 피해를 줄일 수밖에 없다.

야기 선임연구원은 "자동차와 비교해 이륜차를 타고 있을 때 사망률이 약 3배, 사망을 포함한 중부상률은 약 5배 높다"며 보호 장비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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