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1일 금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전라남도 영암군 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개최된 전남GT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남GT에서는 CJ슈퍼레이스가 자동차 레이스를, 한국이륜차안전보급협회가 모터사이클 레이스를 주관 및 운영하며, 함께 투앤포 레이스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모터사이클 레이싱은 ‘가와사키 닌자컵 2024’의 최종 라운드인 만큼, 47대의 바이크가 출사표를 던지며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오현승 선수가 보여준 극적인 레이스는 관중들과 중계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귀신의 질주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현승 선수의 질주였다. 폴 포지션으로 결승을 시작한 오현승 선수는 포메이션 랩 스타트에 바이크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로 피트 인하였고, 결국 패널티를 받아 47명 중 47번째 포지션으로 결승 본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피트로드를 빠져나오자마자 오현승은 광란의 질주를 시작했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순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그의 압도적인 질주는 국내 레이스에서 본 적 없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귀신같은 질주’라는 찬탄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오현승 선수는 동 클래스 2위의 자리까지 치고올라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47번째 가장 마지막 그리드에서 시작해 최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치는 그림은 국내외를 통틀어 좀처럼 접하기 힘든 명장면이었다.
그 결과 ‘가와사키 닌자컵 2024’의 최종 라운드의 순위는 장진영(GB한 라이딩스쿨)이 우승을, 오현승(가와사키울산 x 테크니션)2위를 차지했으며, 김영원(테크니션)이 그 뒤를 따라 3위로 마무리했다. 방송 중계진조차 '귀신'이라고 부를정도로 무섭게 질주한 오현승 선수는 ‘가와사키 닌자컵 2024’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 2024년도 시즌챔피언까지 거머쥐었다.
챔프의 훈장 ‘Ninja ZX-25R’

시즌 챔프에게는 가와사키 Ninja ZX-25R이 증정되었으며 이를 지원한 대전 바이크월드 한명수 회장이 직접 시상품과 트로피를 수여하였다. Ninja ZX-25R은 배기량 249.8cc의 수랭 4행정 4기통엔진을 장착하고 1만5500rpm에서 최고출력 50마력을 발휘하는 한 쿼터급 슈퍼스포츠모델로 국내에는 한정적으로 수입되어 레이스베이스 모델로 소량 판매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전남 GT에서 모터사이클 레이스인 슈퍼스포츠 클래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더하며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의 David Follino 선수와 러시아의 Vadim Utiuzhnikov 선수 등의 해외 레이서들이 참가해 관중들에게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레이싱을 선보였다. 행사는 전라남도의 주최로 전남개발공사와 넥센타이어 등의 후원사가 참여했으며, 레이싱 경기뿐만 아니라 드론 라이트 쇼, 드론 시민 체험 프로그램, 인기 가수 그레이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열렸다.
이번 전남GT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주민과 참가자를 넘어 해외 방문객까지 끌어들인 이번 행사는 레이싱을 매개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성공적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