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지축 - 경남식당
문득 아귀찜 생각이나 근처 오래된 맛집에 들렀다. 지축동에 있는 경남식당이다.
매콤하고 쫄깃하면서 야들야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아귀찜은 사실 12~2월 겨울이 제철인데 미리 맛보고 싶어 다녀왔다.
아귀는 못생긴 생선으로 알려졌지만, 맛과 영양은 엄청나다고 한다. 고단백질에다가 흰살생선의 특징인 수분이 특히 많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라고 한다.
경남식당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신관만 운영하고 있다. 차량 이동이 필수인 위치이다.

아귀찜에 콩나물, 미더덕, 아귀살이 산처럼 쌓여있고 이 위에 아귀 내장인 위가 올려져 있다. 이게 별미라고 하던데 먹어보니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였다. 먹어도 줄지 않는 푸짐한 콩나물에 톡 하고 바다향이 뿜어져 나오는 미더덕, 통통하고 쫄깃한 아귀살까지 맛도 넉넉하고 양도 넉넉했다. 사실은 진하고 알싸한 맛을 기대했는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안하게 맛있는 맛이랄까? 생각했던 맛은 아니였지만 속이 편안하고 맛있게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후에 볶음밥과 후식으로 나오는 식혜는 기본 코스인 것 같아 함께 먹었는데 다들 주문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볶음밥과 아귀찜 양념을 같이 비벼 먹으니 든든하고 달달한 식혜로 입가심하니 식사의 마무리로 좋았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깔끔한 식사였다. 아이들이 먹을 만한 떡갈비나 전 메뉴들도 있어 가족 외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쌀쌀해질 날씨에 경남식당 아귀찜을 외식 메뉴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