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륜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3 -

M스토리 입력 2024.09.13 14:38 조회수 1,463 0 프린트
BMW모토라드가 선보인 자율주행 이륜차 기술.
 
 


이번 컬럼에서는 이륜차의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 최근 전기 이륜차의 보급이 활성화 되며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하여 알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자율주행 2단계 기술이 많이 보급되어 3단계를 기다리는 현시점에서 대중들과 정부 수송부분 R&D의 관심사는 자율주행이 되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많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보다 전동 파워트레이인이 반응성이 좋고, 제어방법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에 많은 전기전자적 안전장치가 붙는 시점에서 자율주행의 연구가 활발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륜차의 자율주행은 얼핏 보면 차량보다 단순하다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차량보다 복잡하다. 우선 차량과 다르게 무게중심이 움직이고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원래 이륜차용이라기 보다는 2족 보행 로봇을 위하여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다.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onsumer Electronics Show(CES)에서 혼다의 셀프 밸런싱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이륜차의 자율주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2016년에 BMW 모토라드 역시 Vision next 100에 자이로 기술의 핵심으로 셀프 밸런싱 기능을 포함 시켰으며, 당시에 삽입한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쪽에서 먼저 상용화할지는 모르나, 현재 기술로 차량수준의 자율주행 2단계는 충분히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다만 아직은 시장에서 수렴할 수 있는 단가로 제작하기 힘들고, 관련 법 정비 등이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언론과 정부에서 내어놓는 자료들은 자율주행이 머지않은 것처럼 보여지나, 필자는 2030년 이전에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자율주행은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기술만 생각하면 모르겠지만, 극복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하여 수집되어야할 정보는 차량에서만 수집할 수 없다. 도로정보, 노면정보, 날씨정보 심지어 차량간의 정보까지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야 하고, 사람을 대신하여 순간순간을 판단하는 로직과 AI 기술도 필요하며, 통신과 보안문제, 도덕적 접근과 법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상기의 많은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보안문제까지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어도, 도덕적 접근의 부분은 의아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가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극단적인 예시일 뿐이니 부디 오해 없이 읽어주셨으면 한다. 

고속으로 주행하던 이륜차가 회전을 하였는데 앞에 사람이 있을 경우를 예로 들겠다. 이해가 빠른 필자들은 바로 이해하셨을 것이다. 보통의 운전자는 이런 경우 회피한다. 회피하는 와중에 발생하는 넘어짐이나 이런 것은 보통 운전자의 머릿속에 없다. 그러나 계산이 빠른 AI의 경우 운전자의 생존확률도 계산할 것이고, AI가 아닌 로직으로 구현하도록 입력을 해 두게되면 어느쪽의 보호를 우선하여야 할까? 어느쪽이 되었건 제작을 한 제작사는 도덕적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 물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100%란 없다. 이러한 문제는 도덕, 사회적 합의, 법의 범위이다. 모두가 납득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무시하게 되면 크나큰 문제가 발생한다. 음주운전자가 운전을 하여 사고가 나면 발생하는 문제와 같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가장 큰 난제이자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된다.

6편에 걸쳐서 필자가 논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미래를 예측하자면, 근시일은 아니겠으나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사회적 필요에 따라 이륜차의 자율주행 기술, E-Fuel, 수소내연기관은 필연적으로 상용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독자분들에게 예측한 내용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지 지켜보기를 조심스럽게 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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