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2일 포르투갈 포르티망(Portimao) 서킷에서 열린 2020 모토 GP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KTM 테크 3 소속의 미겔 올리베이라(#88)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레이스 순위를 결정하는 예선전(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폴 포지션(선두 출발)을 얻어낸 바 있다. 또한 포르투갈 국적인 그는 홈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첫 번째 모토 GP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포르투갈 GP는 당초 그랑프리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2020 모토 GP 일정이 모두 유럽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며 신설된 경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KTM은 2017년 RC16 머신으로 모토 GP 무대에 데뷔했다. 팩토리 팀과 위성 팀(레드불 KTM 테크 3)에서 KTM RC16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체코 GP에서 팩토리 팀 소속의 브래드 바인더(#33)이 우승을 차지하며 레드불 KTM과 RC16에게 첫 모토 GP 우승의 영광을 안겨주었으며, 미겔 올리베이라가 뒤를 이었다.
한편 미겔 올리베이라는 2021 시즌부터 팩토리 팀 소속으로 모토 GP에 참전한다. 팀 메이트는 브래드 바인더 선수로 두 선수 모두 1995년 생의 신성이라는 점, 2020 시즌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미겔 올리베이라는 “비현실적이다. 항상 GP 우승을 꿈꿔왔고 결국 그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 오늘의 영광을 팀과 팬들, 나를 도와주는 이들에게 돌린다. 테크 3팀에게 마지막으로 우승의 업적을 전달한 것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를 이렇게 좋은 성적과 기량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첫 번째 GP 우승의 소감을 전했다.

KTM 모터스포츠 총괄 디렉터 피트 베이어Pit BEIRER는 “2020년은 레드불 KTM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 미겔 올리베이라는 예선전과 본선에서 모두 믿기 어려운 레이스를 통해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해 업적을 위해 노력한 KTM과 이사회, 스폰서, 레드불,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2021 시즌도 ‘0’에서 시작하겠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0’가 될 것이다"라며 2020 시즌 감회와 2021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M에게 첫 GP 우승의 영광을 전한 브래드 바인더는 올해 모토 GP 무대에 입성한 ‘루키' 중 가장 높은 승점으로 ‘2020 시즌 루키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미겔 올리베이라와 브랜드 바인더가 이끌어갈 2021 레드불 KTM의 모토 GP 역사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