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 Z1은 가와사키가 1972년 선보인 4기통 공랭식 이중 오버헤드 캠축의 체인 구동식 바이크다. 1968년 혼다 CB750 출시 이후 Z1은 인라인, 프레임 전반에 걸친 4기통의 대중화를 도왔다. 이 형식은 범용 일본 모터사이클 또는 UJM으로 알려지게 됐다. Z1은 일본 최초의 대용량 4기통 모터사이클로서 생산용 모터사이클에 이중 오버 헤드 캠샤프트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도입 당시 MV 아구스타 750S만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 모델이 매우 고가의 한정 생산 모델이었던 것과 달리 가와사키는 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

가와사키 Z1은 ‘New York Steak’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됐다. 1960년대 후반, 이미 2행정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로 입지를 굳힌 가와사키는 1969년 맥팔레인 디자인과 협력해 750㏄ 4기통 4행정 스포트 바이크의 시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혼다가 CB750을 먼저 시장에 선보이자, 가와사키는 Z1의 출시를 연기하며 배기량을 903㏄로 늘리고 1000㏄급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Z1 생산은 1972년에 일본 4기통 4행정 중 가장 강력한 제품으로 손꼽혔다. 1972년, Z1은 평균 시속 109.64mph로 2,631마일을 기록하면서 데이토나 레이스트랙서 진행된 24시 엔듀런스에서 세계 FIM과 AMA 기록을 경신했다.

Z1은 전세 계측기와 전기 시동 기능을 갖추고, 82bhp를 생산했으며 최대 속도는 130mph ~ 132mph(210㎞/h)였다. 부드러움, 진동 감쇠, 킥 스타트와 전기가 모두 장착되어 쉬운 시동 조작, 직선 안정성과 선형 가속도가 모두 높이 평가받았다. 정확한 스티어링과 다루기 쉬운 모델이었지만 테스터들은 리어 타이어, 체인, 리어 쇼크가 모두 빨리 닳았다고 평했다. Z1은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매년 MCN ‘Machine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일본 자동차 기술자 협회는 1972년 Z1을 일본 자동차 기술의 240개 랜드마크 중 하나로 포함했다. 1974년에는 가와사키 Z1A가 바버 빈티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Z1의 기본 디자인은 903㏄ ‘Z1-B’가 도입된 1975년까지 출력 증가, 서스펜션 개선, 프레임 강화 등 외에는 비교적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 자동 체인 오일러가 삭제되고 스타일링이 수정되었으며 브레이크가 개선됐다.

1976년, Z1은 미국에서는 KZ900으로, 다른 시장에서는 Z900으로 대체됐다. 또한 1977년 Kz1000(Z1000)과 Z1000 Z1-R, 그리고 1984년에는 Z1100R에 의해 계승됐다. 1991년 가와사키 Zephyr 시리즈는 2003년 Z1000이 그랬던 것처럼 최초의 네이키드 Z1의 디자인을 대거 차용했다. 2007년 업데이트를 거쳤으며, 2010년에 대대적인 재설계가 이루어졌다.

2018년 가와사키는 Z900RS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원래 Z-1에 찬사를 보내며 제작된 모델이었지만, 냉각수 냉각, 연료 분사, 6단 변속기, 업사이드다운 프론트 포크, 모노 쇼크 리어 서스펜션, ABS 브레이크 및 트랙션 컨트롤과 같은 현대적인 기능 또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