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M스토리 입력 2024.08.20 15:10 조회수 1,460 0 프린트
 

양재 - 손수동

면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맛좋은 우동집이 있다기에 다녀왔다. 

양재역 근처 말죽거리에 있는 손수동은 자가제면(自家製麵 ‘자신의 집에서 면을 만들다‘)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진 재료를 쓰는 것이 아닌 업장에서 매일 두 번씩 면을 뽑아 사용한다고 한다.

건물 1층에 업장이 있고 깔끔하고 단정하다. 밖에서는 직접 면 뽑는 장면도 볼 수 있어 특색있고 신뢰도도 올라갔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식당이지만 단정하게 정돈되어있는 느낌을 받아 좋았다. 여러 식당을 다니다 보면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테이블이 많아 여러 손님을 수용할 수 있고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좌석도 준비되어 있어 섬세하다고 생각이 든다.

우동 전문점답게 종류가 많아 고민이 많이 됐다. 온 우동, 냉 우동으로 구분되어 있고 닭튀김, 모듬튀김, 차돌, 명란버터, 스키야키, 홍우동까지 많은 종류의 우동이 있고 덮밥류와 단품 메뉴들도 몇 가지 있어 점심시간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을 것 같았다.

우선 면발의 맛을 잘 느끼고 싶어 기본 붓카케 우동과 명란버터 우동, 스키야키 우동을 시켰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처음으로 시식해본 우동은 시원한 자루 우동이였다. 자가제면을 해서 그런지 면은 쫄깃하고 탱탱하고 역시 기본메뉴로 먹어야 이 면발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여졌다. 
 
 
다음은 명란버터 우동이다. 큰 수저로 떠 넣은 것 같은 명란에, 널찍한 버터, 파, 튀김, 계란 노른자까지 가득 올라간 비주얼이 군침이 돈다. 쓱쓱 비벼 한입 가득 넣으면 명란의 짭짤한 맛과 버터의 고소함, 나머지 재료들이 어우러지면서 감칠맛이 최고였다. 글을 쓰는 지금도 한입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억나는 맛이다. 새로운 느낌의 우동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스키야키 우동도 계란 노른자를 풀어 고기를 찍어 먹고 우동을 맛보았는데 불향이 좋고 국물이 진한 것이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맛도 좋고 친절하고 청결한 손수동, 메뉴 하나하나 정갈하다고나 할까? 너무 마음에 든 곳이다. 조만한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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