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서울 한복판에서 여승무원 복장을 한 남자가 전력질수를 하며 H항공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그를 따라 수십 명의 기자들이 추격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인기 개그맨 유재석, 조세호씨가 진행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한 항공사의 기장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그는 바른 외모 뿐만 아니라 예측불허의 상황이나 돌발 상황, 위기의 순간 등 변화에 맞게 대응 할 줄 아는 아주 실력있는 유명한 스타 기장이며, ‘한국항공’에 근무하는 한정우(조정석) 기장이다. 방송 촬영 중 MC 유재석씨가 한정우 기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한 가지 질문을 한다.
승객 중 한분이 비행기를 타자마자 바로 잠을 청하다 비행기가 도착지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일어났다는 사연을 MC 유재석씨가 공개하자 한정우는 그만큼 월등한 항공운항 실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대놓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파일럿을 꿈꾸며 파일럿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지금까지 올라온 사연도 공개되었다.
본가에 들어가니 한 여인이 뷰티 방송을 하며 속삭이는데, 바로 그녀는 정우의 여동생 한정미(한선화)이다. 그런데 정우가 크로마키 색과 똑같은 초록색 후드티를 입고와 정미의 뷰티방송에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방송사고를 내고, 결국 정미에게 한 소리를 듣게 된다.
정우는 반기지 않지만 본가의 대출금과 아들의 양육비 등 나빠지는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재취업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혼 확정 판결을 받아 돌싱남까지 되어버린 정우는 술에 진탕 취한 채 몽롱한 상태에서 유튜버 문상훈의 영상을 보게 되고 '해보기 전에 포기하지 말라.'라는 말에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옆에 있던 동생 정미가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며 술김에 여동생 정미의 신분으로 자신의 경력을 위조해 한에어에 입사 서류를 제출한다.
다음 날, 한에어 인사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정우는 부기장 입사 서류전형 합격 통지 받는다. 목소리를 변조해 정미인 척을 하며 면접을 준비하려고 하지만, 정미는 범죄라며 면접시험을 그만 둘 것을 청한다. 그러나 정우는 돈을 벌지 못하면 본가는 압류되고 정미 역시 집 없는 신세가 될거라는 등 온갖 위기감을 조성한 끝에 정미는 오빠와 집안을 위해 화장, 제모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정우를 여자로 환골탈태(換骨奪胎) 시킨다.
영화의 스토리는 비행기 내외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조정석과 한선화의 뛰어난 연기력과 몇몇 재미있는 장면들로 인해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스토리 전개가 다소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 이해하기 어렵고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으로, 항공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