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무라 R&D는 오늘날 모터사이클 애프터 마켓 업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또한 요시무라가 캠페인을 진행한 레이싱용 바이크는 여러 번의 AMA 및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창업주 요시무라 히데오는 일본 제국 공군 비행단의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자 했다. 하지만 훈련 도중 부상을 입고 흉막염과 결핵 감염 진단을 받은 후 꿈을 접게 된다. 이후 비행 엔지니어 면허를 위해 비행 정비사 학교에 입학한다.

전쟁 후 요시무라는 전후 일본에 주둔한 미국 GI의 바이크를 유지 관리 및 개조하는데 새로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1954년, 요시무라는 후쿠오카에 자신의 바이크샵을 오픈하며 ‘Pops’ 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요시무라는 자신이 능숙한 레이스 튜너임을 입증하며 사업을 번창해나갔으며, 이후 딸 나미코와 아들 후지오가 사업에 합류했다.
1971년까지 래리 스니블리(Larry Snively)와 돈 페데스토(Don Pedesto) 등 전직 미국 GI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캘리포니아주 워터포드에서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AMA 로드 레이싱에서 바이크 튜닝을 시도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같은 해 요시무라는 1964년 AMA 챔피언과 데이토나 200의 우승자 로저 리먼(Roger Reiman)을 위해 혼다 CR750 레이서를 제작했다. 이 바이크는 4-into-1 배기 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당시 보기 드문 성능을 보였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요시무라 레이싱(현 요시무라 R&D)을 구축해나갔다.
1973년 이본 듀하멜(Yvon Duhamel)이 팝스의 Dale Starr Racing 가와사키 Z1을 타고 Laguna Seca Super Production 경주에서 우승했을 때 미국인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부드러운 음성의 튜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976년 AMA가 생산 기반 바이크를 위한 레이싱 클래스를 도입하면서 요시무라는 빠르고 안정적인 가와사키 Z1를 선택했다. 1978년에는 스즈키로 변경하며 경주에서 우승하기 시작했다. 스티브 맥러플린(Steve Mclaughlin)이 1978년 데이토나 슈퍼바이크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웨스 쿨리(Wes Cooley)와 마이크 볼드윈(Mike Baldwin)은 일본의 권위 있는 1978년 Suzuka 8 Hours에서 우승했다. 웨스 쿨리를 기수로 삼아 요시무라는 1979년과 1980년 AMA 슈퍼바이크 전국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요시무라는 스즈키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미국 공식 스즈키 팩토리 레이싱팀으로 거듭났다.

1981년 요시무라는 일본에서의 사업 지속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갔고, 후지오는 미국 프로그램을 지속했다. 요시무라는 튜너 제작자로서 유명세를 떨쳤으며, 슈퍼바이크 경주의 선구자로 입지를 굳혔다. 2000년 그는 AMA 모터사이클 명에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후지오는 AMA 슈퍼바이크 클래스에서 여전히 성공을 누리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요시무라는 2014년 일본 Suzuka 8 Hours에서 60주년을 기념했으며, 케빈 슈반츠(Kevin Schwantz)와 사토시 츠지모토(Satoshi Tsujimoto)는 요시무라 레전드 레이스 팀을 위해 ‘Pops Yoshimura’ 특별 경주용 바이크로 레이스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