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생성일 2020.01.16.]

일본 혼다가 전기이륜차 벤리e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일본 이륜자동차 제조사 4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기이륜차용 교환식 배터리 표준으로 혼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시스템이 채택될 가능성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됐다.
일본 혼다는 지난달 19일 비즈니스용 전기이륜차 벤리e를 발표했다. ‘일상적인 배달에 딱 좋은 비즈니스 e스쿠터’를 콘셉트로 개발된 벤리e 시리즈는 소형EV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오는 4월부터 법인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벤리e시리즈는 일본에서 원부1(배기량 50cc 이하)에 해당하는 벤리e:Ⅰ과 프로, 원부2종(배기량 50cc 초과 125cc 이하)에 해당하는 벤리e:Ⅱ와 프로 등 4종이다. 짐을 적재하기 쉬운 넓고 평평한 짐받이를 특징으로 후진 어시스트 기능을 채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프로모델은 대형 프론트 바구니와 대형 리어 캐리어, 너클 바이저, 풋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벤리e시리즈의 EV시스템은 48V 리튬이온 배터리팩 2개를 직렬로 연결한 96V시스템이다. 주행거리는 벤리e:Ⅰ과 프로가 87km(시속 30km 정속 주행 기준), 벤리e:Ⅱ와 프로가 43km(시속 60km 정속 주행 기준)이며, 적재량은 각각 30kg, 60kg이다. 벤리e:Ⅰ과 프로의 정격출력은 0.58kw, 최고출력은 2.8kw다. 벤리e:Ⅱ와 프로의 정격출력은 0.98kw, 최고출력은 4.2kw다. 배터리팩 1개의 용량은 약 1.05kWh로, 2개 직렬 연결 시 용량은 약 2.1kWh다.
이번 벤리e 출시에 대해 일본의 이륜차매거진 영머신은 2019년 4월 일본 이륜자동차 제조사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4사가 결성한 전기이륜차용 교환 배터리 컨소시엄과 관련해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혼다의 EV시스템이 통일 규격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자동차 및 이륜차 온라인 매체인 response가 12월 24일 일본 야마하 히타카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히타카 사장은 “혼다가 여러 가지 실증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4사가 납득할 수 있는 공용 배터리 규격을 확인하고 간다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혀 혼다의 EV시스템이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