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전기이륜차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M스토리 입력 2024.07.31 10:01 조회수 2,345 0 프린트
 

전기이륜차 시장이 수렁에 빠져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은 100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한 2019년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해 떨어지는 완성도와 낮은 신뢰성 등 전기이륜차 업계 자체의 문제점과 함께 AS확약보험과 배터리 안전인증 등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최초 사용신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347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전과 달리 전기이륜차 시장을 주도하던 업체가 사라지고 판매량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기이륜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업체는 고고로를 수입하는 닷스테이션 주식회사다. 닷스테이션은 679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자체 개발 모델이자 고고로 배터리와 호환 모델인 EV-C1이 61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디앤에이모터스가 차지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지난해 유일하게 상반기에 1000건 이상의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0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타사와 비교해 상당히 이른 시점에 배터리 교환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장을 신설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가장 사용신고 건수가 많은 모델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미대응 모델인 EM-1으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모델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3위는 390건을 기록한 더좋은사람이다. 더좋은사람은 시티플라이와 모히또 등의 전기이륜차를 판매 중이며, 배터리 스테이션에 대응하지 않는 모델이 주력이다. 4위는 279건으로 블루샤크코리아다. 블루샤크코리아는 자체 규격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5위는 274건으로 킴스트가 차지했다. 킴스트의 주력 모델은 다이스로 배터리 스테이션 미대응 모델이다.

환경부는 운행량이 많아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소음 민원이 큰 배달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기이륜차의 최대 단점인 긴 충전거리와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할 대안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꼽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계획과 달리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인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로 최초 사용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닷스테이션의 EV-C1 615건으로 최초 사용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디앤에이모터스 EM-1 216건, 이누리 V1 192건, 더좋은사람 모히또 188건, 대동모빌리티 DDM1 181건, 블루샤크코리아 R1 LITE 174건, 젠트로피 젠트로피Z 173건, 더좋은사람 시티플라이 170건, 디앤에이모터스 이모트 143건, KR모터스 E-SKO TRI 119건 등의 순이다. 

상위 10개 모델의 사용신고 건수는 총 2171건이며, 이 가운데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는 4개 모델 1143건이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4개 모델은 모두 각자 서로 다른 배터리 규격을 사용해 배터리가 호환이 안 된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미대응 모델은 6개 모델 102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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