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이륜차 사고 줄이기 위해 노면 개선하는 일본 수도고속도로

입력 2024.06.28 15:56 조회수 1,701 0 프린트
왼쪽은 금속 재질의 교량 신축이음장치, 오른쪽은 미끄럼 방지 피막을 씌운 교량 신축이음장치

일본 수도고속도로는 일본의 수도인 도쿄를 지나는 도시고속도로다. 도심내부를 순환하는 C1루프와 외곽을 도는 C2루프를 중심으로 완간선, 우에노선, 하네다선 등이 결합된 총 연장 337.8km의 고속도로다.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157건, 2021년 180건, 2022년 185건, 2023년 154건이다.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량 신축이음장치(조인트) 미끄럼 방지 도장 및 교량 신축이음장치 제거와 커브 구간 노견(길어깨)컬러포장연장 및 미끄럼 방지 처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교량 신축이음장치는 기온 변화로 인한 교량의 수축 팽창과 차량 통행 시 하중 흡수 등을 위한 이음장치로 대부분 교량에 가로로 설치된다. 교량을 확장하는 경우에는 차선과 평행으로 설치된다.

교량 신축이음장치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노면과 비교해 표면이 매끄럽고 특히 눈이나 비로 젖을 경우 미끄러지기 쉽다. 자동차와 비교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이륜차의 경우 노면이 젖었을 때 교량 신축이음장치 위를 지나거나 제동할 때 미끄러질 위험이 커진다. 또한 차선과 평행으로 설치된 교량 신축이음장치의 경우 틈 사이로 바퀴가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

수도고속도로는 교량 신축이음장치로 인한 이륜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량 신축이음장치 표면에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피막 씌우기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교량 신축이음장치를 없애는 공사도 함께 병행해 이륜차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노면과 교량 신축이음장치 간 단차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효과도 함께 얻고 있다.

수도고속도로 관계자는 “(교량 신축이음장치 표면 피막 씌우기 작업은) 2019년부터 시공을 시작했다. 당시 교량 신축이음장치 부근의 사고 현황을 파악한 후 시공할 곳을 선정해 모두 시공을 마쳤다. 향후에도 이륜차 사고 상황 등을 확인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고속도로가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커브 구간에 대해 컬러포장연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컬러포장연장은 기존에는 커브 구간 내에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컬러포장을 하던 것을 코너 구간 입구까지 연장한 것이다. 컬러포장연장은 이륜차 미끄럼 방지 및 코너 중 단차를 제거해 이륜차의 주행 안정성을 개선하고 전도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구간에는 우리나라의 노면 색깔 유도선과 같이 노선을 유도하는 의미도 담아 컬러포장연장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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