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중공업, 이륜차 사업부 분사 공식 발표··· 내년 10월 분사 예정

서용덕 기자 입력 2020.11.03 12:06 조회수 2,500 0 프린트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 판매 부진 영향
올해 이륜차 부분 약 540억원 영업 적자 전망돼

가와사키 중공업 고베 본사 전경.

가와사키 중공업은 지난 11월 2일 내년 10월 모터사이클 및 엔진 사업을 분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분사를 통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분사를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올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안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분사가 예정된 모터사이클 및 오프로드 사륜차 등 파워스포츠와 엔진 사업은 가와사키 중공업의 유일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이다.

모터사이클 및 엔진 사업은 고객층의 고령화와 환경 규제 대응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내연기관의 전동화와 선진 안전 기술 등의 공동 개발, 기능 부품의 공유화 등을 통해 업계 내에서의 제휴를 강화하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11월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가와사키 중공업이 모터사이클 및 엔진 사업 분리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중공업의 이륜차 부문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판매가 크게 부진해 올해 약 50억엔(약 540억원)의 영업 적자가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모터사이클 및 엔진 사업은 분사 후 관련 성이 높은 정밀기계 및 로봇사업과 연계해 양산형 사업에서의 경영자원을 공유하고 유압기기, 범용엔진 등 B2B(기업 간 거래)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와사키 중공업 하시모토 야스히코 사장은 “분사를 해도 가와사키 브랜드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다른 업체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시장 전체의 활성화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가와사키 중공업은 이날 모터사이클 및 엔진 사업 분사 이외에도 열차와 전동차 등을 생산하는 차량사업부의 분사, 선박 해양 및 에너지・환경 플랜트 사업 통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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