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기고된 컬럼에서 필자는 우리나라 이륜차의 현재를 이야기하며 기술과 법, 시장의 시계열을 이야기 했다.
이 현실을 계속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관련법이 제정되면 시장에서 가격은 상승한다. 그리고 적용된 신기술이 성숙되게 되면 시장에 연착륙하여, 다음 기술로 나아가게 된다. 물론 일반적인, 그리고 성공적인 경우의 이야기 이다. 각 단계마다 난항이 있으며, 현실에 부딪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좌절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기술은 이런 순환 고리 속에서 발전한다.
제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 되자 배터리 산업과 기술이 급성장하는 것도 상기 순환 고리의 연장이다. 따라서 각 국가의 정책, 법을 분석하면 현재의 기술수준을 알 수 있다. 내연기관의 최종 규제기준이라 불리는 유로7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내연기관의 기술이 더 발전하기 힘들 만큼 고도화 되었다는 의미이며, 이 이후의 내연기관은 각 정부들이 허용하기 힘들다는 의지인 것이다. 물론 대기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만의 문제가 아닌 온실가스라는 복합적인 이유다. 규제기준이 강화되므로 해서, 기준을 맞추기 위하여 신기술을 적용하고,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이런 순환고리가 정지되는 것이다. 이는 이륜차 부분에도 적용되는 문제로 이륜차로 넘어오면 조금 다른 문제가 된다.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하여는 무게와 공간 문제가 있는데, 공간의 제약으로 기술적용의 제한이 생기는 것이다.
를 들어, 자동차 제작사들은 유로7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모터가 토크를 어시스트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전략의 기초로 하고 있다. 하지만 모터의 추가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이륜차에 적용하기 곤란한 부분이 없지 않다. 빅바이크에는 어찌어찌 적용한다 해도, 그보다 작은 이륜차에는 공간이 없다. 올해 또는 늦는다면 내년 입법 예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 이륜자동차 차기기준은 자동차의 유로7 만큼은 아닐지언정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규제기준이 강화 될 때 마다 그래왔기 때문이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든 기술이 적용되어야 하는 모델은 어쩔 수 없이 역사 속으로 갈 것이며, 새로운 모델도 등장 할 것이다.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우리는 다시 얇아지는 지갑에 울상을 짓게 될 것이다. 매번 순환이며, 불변이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안전해지고, 좀 더 친환경적인 이륜차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현재이다. 이러한 현실만이 지속되면, 우리는 버티기 힘든 인생이 된다. 다음 기고부터는 미래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희망도 있어야 재미있는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과거와 현재를 확인해서, 이 추세라면 이렇게 라는 예측을 하고자 앞서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했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당신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어떤게 불편하고, 어떤게 필요한가? 당시에 친구들은 많은 이야기 들을 했다. 그중 절대다수가 없다는 답변을 했으며, 일부가 황당한 이야기들을 했다. 당시에는 도스로 부팅을 하고, 베이직을 사용했기에 정형화된 명령어를 모르면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던 시절이었는데, 버튼하나로 게임을 실행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은 까르르 웃었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버튼하나를 그냥 누르는 것은 아니지만 더블클릭으로 실행된다. 비슷하지 않은가? 이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지금 팔에 소름이 돋고 있다. 당시 선생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불편한게 있고, 필요한 것이 있어야 발전한다. 너희가 불편하고, 필요한 것이 없다면 그것은 정체되어 있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바꿔 이야기하면, 지금 현재 우리가 불편하고, 필요한 것이 우리의 미래라는 이야기이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이루어 진 것을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의 불편함과. 필요도 인식했다. 필자는 이것을 통하여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다음편 부터 미래를 예측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