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영등포 - 대한옥

M스토리 입력 2024.04.30 14:52 조회수 1,465 0 프린트
 

오늘 소개할 곳은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다. 예전부터 ’가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긴 대기시간 때문에 늘 가기가 망설여져 못 갔던 ’대한옥‘이라는 곳이다.

영등포에 있는 ’대한옥‘은 꼬리 수육으로 1970년부터 50년이 넘도록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대에 부풀어 허름한 골목에 가까워졌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잘못 찾았나 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시끄러웠다. 

넓지 않은 내부에 테이블들이 몇 개 있고 평범한 식당의 이미지이다.

메뉴는 꼬리 수육, 도가니 수육, 탕 종류 등에 술로 단출하여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꼬리 수육과 국수사리를 주문했고, 꼬리 수육은 넓고 얕은 접시에 자작한 간장 양념 위로 꼬리 수육과 부추를 내어준다. 

보기만 했을 땐 고기가 부드럽고 후두두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 조심히 들어 올렸지만 먹어보니 쫀득하면서 고기를 뜯어 뼈를 발라 먹는 방식으로 생각했던 식감은 아니다. 

고기에는 전혀 양념이 되어있지 않아 자작한 양념에 충분히 적셔 먹어야 했다. 새콤하면서 단짠 느낌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건강한 맛이다.
 
 
수육을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추가 주문한 국수사리를 비벼 간장 국수처럼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전체적인 맛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2인 기준 대짜로 주문해도 가능할 것 같은 양이고 잘 먹는다면 이마저도 좀 아쉬울 것 같았다.

영등포역에서 10분 정도 걸리고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긴 대기시간이 힘들다면 비교적 대기시간이 없는 새로 생긴 신길점으로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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