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활한 두카티 슈퍼스포츠의 역사

김은솜 기자 입력 2020.10.26 15:19 조회수 6,443 0 프린트

 

2020 두카티 슈퍼스포츠

두카티 슈퍼스포츠의 역사는 1972년 시작됐다. 1972년 4월 파비오 타글리오니(Fabio Taglioni)가 개발한 750㏄의 데스모드로믹 밸브 V-twin 모터로 작동하는 슈퍼스포츠는 이몰라(Imola)200에서의 우승으로 큰 유명세를 얻어냈다. 750 GT 기반 엔진과 프레임을 사용한 첫 번째 프로토타입 슈퍼스포츠는 이몰라 레이스에서 레이서 폴 스마트(Paul Smar)와 브루노 스파지아리(Bruno Spaggiari)가 각각 1위와 2위를 석권하며 큰 명성을 떨쳤다. 슈퍼스포츠는 개성적인 바이크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2년 후 양산형 모델이 제작됐다.

2020 두카티 슈퍼스포츠 S

최초의 공식 슈퍼스포츠 프로토타입은 750 스포츠와 750 GT 모델을 기초로 사용했지만 이몰라 바이크의 라인을 따라 스타일링된 차체 구조를 특징으로 했다. 프레임은 파란색이었으며 섬유 유리 가스탱크와 덮개, 페어링의 위쪽 절반은 실버 색상이 특징적이었다. 

두카티 슈퍼스포츠 750 포스터

1974년은 슈퍼스포츠의 양산형 모델이 첫 등장한 해였다. 10.5:1의 압축비, 6갤런의 가스탱크와 약151㎏의 중량을 자랑하는 바이크로 생산되자마자 즉시 바이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독특한 스타일링을 뽐냈다. 하지만 복잡한 형태의 베벨 기어 구동 캠축이 단점으로 꼽혔다.

1975년에는 864㏄ 스퀘어 케이스 90도 트윈 실린더 모터를 기반으로 900슈퍼스포츠가 등장해 두 가지 버전의 슈퍼스포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975년의 슈퍼스포츠는 모든 바이크가 엔진 좌측에서 기어 변속을 한다는 1974년 미국 규정과 상반되는 우측 기어 변속을 지속했다. 

1971 두카티 슈퍼스포츠 750

1978년까지는 이전 모델들과 동일하게 보였지만 몇 가지 중요한 개선을 이루며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바이크로 거듭났다. 전자제품 또한 업그레이드를 이뤘으며 더욱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재설계된 기어 시프터가 가장 큰 특징이었다. 1978년 900 슈퍼스포츠와 1979년 750 슈퍼스포츠는 이몰라 레이서들과 긴밀한 연계를 유지한 마지막 모델이었으며 전통적인 스포크 휠을 가진 마지막 세대였다. 1980년대 초 연료 탱크는 라운드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테일 부분은 더욱 현대적인 모습을 띄었다. 

1985 두카티 슈퍼스포츠 900 포스터

1988년 등장한 슈퍼스포츠는 851 모터에서 파생된 크랭크케이스가 장착된 904㏄ 공랭식 90° V-twin 2밸브 Desmodue 엔진이 사용됐다. 이 모델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900 슈퍼스포츠라 불리며 완전한 페어링을 거쳤다. 1989년 슈퍼스포츠는 906㏄ 두카티 파소로부터 6단 기어박스를 포함해 팬타 모터 등 많은 변화를 통합한 공기/오일 냉각 모터를 물려받았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마르조치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었다가 쇼와로 변경되었다가 1990년 더욱 좋은 품질의 마르조치 댐핑으로 변경됐다.

1998 두카티 슈퍼스포츠 900

1990년대로 들어서며 900 슈퍼스포츠는 풀 페어링과 하프페어링으로 나뉘었으며 후반부터는 슈퍼바이크와 네이키드인 몬스터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슈퍼스포츠는 색상 변경 등의 변화만 지속했다. 1999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이루며 2007년까지 생산됐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2007년 1,000㏄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다.

2017 두카티 슈퍼스포츠 1000

하지만 2016년 독일 모터사이클쇼 인터모트에서 부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937㏄ Testastretta 모터를 사용하지만 회전수 범위에서 전력을 낮추고 최종 구동 기어비는 더 늘렸다. 트렐리스 프레임과 페니갈레와 외관상 일부 유사한 점을 공유하지만 훨씬 더 과격한 스타일링으로 바이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김은솜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