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댓글부대'

M스토리 입력 2024.04.16 13:52 조회수 2,736 0 프린트
 

영화 ‘댓글부대’는 실력과 허세를 겸비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오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는 범죄, 드라마 장르의 한국영화이다.

메이저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 임상진은 과거 박근혜정부 탄핵 당시 처음으로 촛불시위를 시작한 시민을 찾아내 화제를 모은 기자이다. 촛불시위를 시작한 주인공은 과거 무료였던 PC통신을 유료화한 것에 대해 화가 나 밥상을 둘러엎고 거리로 뛰쳐나와 처음으로 촛불시위를 한 중학생이다. 이 중학생의 당찬 용기로 무료 인터넷 PC통신 IT기업을 인수한 대기업 만전 임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중학생은 성장해 2017년 박근혜정부 탄핵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어른이 되었다. 

물불안가리고 거짓과 진실을 파헤치며 특종에 목말랐던 임상진 기자는 어느 날 대기업 만전의 계열사에 의해 하이패스 사업을 빼앗긴 중소기업 사장의 제보를 받게 된다. 제보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설치 입찰을 위해 수년 동안 연구하여 국가주도 사업 ‘하이패스’를 개발하였고, 성능 테스트만 통과하면 큰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이패스 성능테스트 당일 날 자신만만했던 제보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진입구간 설정속도를 시속 150km에서 200km의 변경하여 성능테스트 할 것을 위원회에 제안하고, 위원회는 차량진입 속도 변경 제안을 받아들인다. 

제보자가 하이패스 단말기 성능 테스트 시작을 알리자 입찰기업의 연구원은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을 서서히 출발시키고 시속 200km로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는데 단말기가 인식되지 않았다. 제보자는 위기사항을 파악하여 위원회에 추가 성능테스트를 요청 하지만 묵살되고, 주변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특수한 장비로 타켓이 되는 주파수에 방해전파를 보내 제보자의 사업을 망치게 한다. 해당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만전의 계열사는 해당 중소기업의 핵심 멤버들을 스카우트해 6개월 만에 하이패스를 만들어 사업화에 성공한다.

입찰 시연 실패로 40억 원의 빚을 지게 된 제보자는 성능테스트 당일 언덕 위에서 방해전파를 보낸 사람들의 사진을 어렵게 구해 임상진 기자에게 제보한다. 해당 사건에 대해 증거자료와 신빙성을 확보한 임상진 기자는 취재를 통해 만전 계열사의 횡포에 대한 고발 기사를 어렵게 윗선의 허락을 맡아 단독보도를 내게 된다. 

하지만 얼마 뒤 만전 계열사에서 사용한 기술이 하이패스사업 입찰 중소기업과는 다르다는 자료와 사진 속 특수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 촬영기사였다는 내용으로 기사화 되자 망연자실(茫然自失) 한 제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상진은 오보기사에 대한 결과 수습과정에서 6개월 정직 통보를 받게 된다.
 
 
상진은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오보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이 유명대학 교수라고 소개하고 상진에게 만남을 요청한다. 의심스럽지만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 상진은 어느 허름한 지하 커피숍으로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상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20대 청년 찻탓캇(김동휘)이었다. 

찻탓캇은 지금까지 벌어진 인터넷 여론 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며, 팀알렙(홍경(팹택), 김동휘(찻탓캇), 김성철(찡뻤킹))의 이야기를 기사로 써주면 상진이 복직하는데 협력할 것을 제안하는데…….
이 영화는 매력적인 소재와 참신한 아이디어의 다중 결합만 있을 뿐, 속 알맹이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든다. 등장하는 캐릭터 마다 부여된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케미를 선사 해야 하는데, ‘댓글부대’는 캐릭터들의 상호호흡과 임팩트 위주로만 스토리가 전개되어 진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힘들다. 
 
 
‘댓글부대’에서 보여준 담배회사 바이럴 광고부터 하이패스 방해전파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고, 약간의 액션과 대중들이 인지할 수 있는 일상 언어들의 구사는 너무 지나치지 않아서 좋았다.

과연 인터넷의 정보와 여론은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까지 걸러내야 하는지에 궁금하시다면 영화 <댓글부대> 관람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M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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