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로기완>은 살아가기 위해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송중기)’와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이겨내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는 로맨스 영화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잃게 된 주인공 ‘로기완’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외삼촌의 도움으로 벨기에에 입국한다.
중국 중개인의 도움으로 난민자격 신청 장소에 도착한 로기완은 심사서류를 작성하고 담당자와 면담을 진행한다.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에서 단비처럼 나타난 통역관의 도움으로 난민자격 심사를 진행 하지만 기완이 제출한 탈북자 증빙자료를 확인 한 후 재심사는 1년 뒤에 열리게 조정되었다.

며칠 후 매일 잠을 잤던 공중화장실이 보수공사로 폐쇄되었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이 피워진 공원에 다다랐지만, 동네 꼬마 양아치들의 무차별 폭행과 추위를 피하기 위해 기완은 인근 세탁소에 몸을 숨긴다. 세탁소에서 쓰려져 잠을 자고 있는 기완에게 접근한 한 여자가 지갑을 훔쳐 달아난다. 이것을 모르고 잠만 잤던 로기완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확보한 세탁소 CCTV를 확인하던 중 지갑을 탈취한 법인과 비슷한 여성을 경찰서 내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기완은 바로 마리에게 말을 건네며 지갑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이미 모든 돈을 다 써버린 마리는 기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불법 사격대회 참가 제안을 받아 들인 마리는 기완과 함께 집으로 오게 되고, 마리는 아버지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인력사무소 전화번호를 건네준다. 인력사무소 사장님의 도움으로 육가공업체에 취직한 기완을 살들이 살펴주는 선주(이상희). 그녀의 도움으로 기완은 힘든 벨기에의 생활을 적응해 간다.
마리 아버지의 도움으로 알게 된 한인변호사(강길우)와 재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료 선주와 인력사무소 사장님의 거짓 증언으로 뒤통수를 맞아버린 기완은 분개하며 마리를 찾아간다.

주인공 로기완은 거주허가증을 취득해 당당하고 떳떳하게 어머니의 유언대로 희망찬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생존과 사랑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조연의 미친 연기력 이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의 김성령, 서현우, 이상희, 조한철, 이일화 배우까지 조연이 아닌 주연처럼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 <로기완>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뿌린 대로 거둔다. 종두득두(種豆得豆)”라는 사자성어가 적절한 것 같다. 선주는 외압에 못 이겨 로완의 재심사에 거짓된 증언을 하였지만, 고국에 돌아가 기완이 탈북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록을 찾아 보내주는데…….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서 결과가 생긴다는 뜻으로, 죄짓지 말고 성실하게 살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