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의 혁명, 젊은 피의 ‘더 초우즌 라이더스’

김은솜 기자 입력 2020.10.16 08:32 조회수 5,962 0 프린트

서울 경기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더 초우즌 라이더스(The Chosen Riders, 이하 초우즌)’는 2018년도에 창설됐으며 젊은 연령대로만 구성되어있다. 1980년생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동호회로 젊은 혈기로 가득 차 있는 모임이다. 모두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회원들로만 꾸려진 상태로 회원들 간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용인지역을 거점으로 서울, 경기 남부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집결지는 매번 다르지만 북쪽으로 떠날 땐 양만장, 남쪽으로 떠날 땐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을 대체로 이용하고 있다. 

초우즌의 ‘Chosen’은 말 그대로 ‘선택받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명칭이다. 즉 선택받은 라이더들의 모임이다. 젊은 나이에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라이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초우즌은 젊은 연령대로만 구성되어있다 보니 금방 입소문을 타고 많은 회원들의 가입 신청이 이어졌다고 한다. 어느 동호회에서나 막내 취급을 받아왔기에 비슷한 나이대의 라이더들끼리 뭉치기로 한 것이다. 

초우즌은 무엇보다도 서로의 바이크나 튜닝 여부에 관한 평가나 비난의 의도를 가진 언행은 삼가야하며 타인에 관한 존중과 배려를 기본 전제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회원이 동등한 관계에서 순수하게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모임으로 운영진 또한 불필요한 권력행사를 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한다. 운영진은 단지 활동이 미비하거나 언행이 부적절한 회원을 내보낼 수 있는 권리 단 하나만 가지고 있을 만큼 초우즌은 모두가 공평한 관계 속에서 원활한 모임을 꾸려나가고 있다. 

초우즌은 할리데이비슨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거나 바튜매에 투어 후기를 업로드하면서 동호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동호회원 인원은 50명 정원을 제한으로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는 약6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 중이지만 활동 회원들만을 위주로 정원에 맞게 꾸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3개월간 특별한 사유 없이 활동이 미비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은 1회의 경고 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을 시에도 답변이 없다면 강퇴 조치가 이루어진다.

초우즌은 젊음으로 무장해 익사이팅한 라이딩을 즐기는 모임으로 와인딩 코스를 주로 즐긴다고 한다. 초우즌은 매달 세 번째 주 일요일에 정기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는 의무 참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밴드와 오픈카톡방을 이용해 시시때때로 번개투어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11월에는 동호회 창설을 기념해 회원들과 박투어를 떠난다고 한다. 

초우즌을 이끄는 이종수 동호회장은 2018년에 처음 바이크를 접했으며 할리데이비슨을 선택한 계기는 할리가 내뿜는 사운드에 매료된 것이라 전했다. 거친 배기음과 할리에 올라탔을 때의 진동과 박자감에 큰 매력을 느꼈다는 이종수 회장은 할리데이비슨 로우라이더 S 2020년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883아이언을 탔다.

이종수 회장은 “할리데이비슨은 스피드한 주행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바이크다”며 천천히 주행할 때에는 그만큼 멋진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할리에 올라타면 부품 하나하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야생마를 단련시켜가며 모는 느낌과 같다”며 할리데이비슨이 가진 날것의 매력을 강조했다.

초우즌은 끈끈한 브라더후드를 지향하는 단체로 가족 같은 분위기의 모임이다. 특히 이종수 회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 팀원들의 격려와 위로 속에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종수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팀원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정말 모두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초우즌은 서로 간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는 동료애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동호회다. 

초우즌은 언제나 안전과 건전을 중시하며 가족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팀원들의 가족들과 모두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으며 서로 챙겨주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이종수 회장은 “초우즌은 젊은 할리데이비슨의 혁명이다”며 기존의 할리데이비슨이 가지던 분위기를 깨고 고정관념을 탈피한 멋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할리데비이슨은 젊은 세대의 영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을만한 세일즈 컨셉과 가격정책을 구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모터사이클 동호회들이 과시적인 문화를 탈피하고 상호 존중 하에 건강한 문화가 정착할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동호회를 가볍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끈끈한 동지애로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회장은 팀원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열심히 다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길 바란다”며 “언제나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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