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고… 험한 것이 나왔다 파묘

M스토리 입력 2024.03.15 16:45 조회수 1,024 0 프린트
 

무당 화림(김고은)과 법사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을 집안 대대로 대물림 받는 장손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한다. 미국에 도착한 화림과 봉길을 맞이한 의뢰인의 집사가 고용주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어마어마 하며,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라고 설명한다.

병원에 도착한 화림과 봉길은 집사의 안내로 어린아기가 입원하고 있는 병실에 들어가 고용주의 아내로부터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는 병을 알고 있으며,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는다. 화림은 휘파람을 불며 아기를 살피더니 병실에 자신들만 있겠다고 하면서 아기 엄마와 의료진들을 모두 병실 밖으로 내보낸다. 봉길은 부적 하나를 아기 배 위에 올려두며 경문을 외우고, 화림은 아기의 눈동자를 확인한다. 화림은 고용주 아내와 집사를 불러 지금 아이에게 벌어지는 일이 고용주와 고용주의 아버지에게도 똑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의뢰인의 저택으로 이동한 화림과 봉길은 의뢰인인 박지용(김재철)을 만난다. 박지용은 정신병원에서 큰형이 자살한 이후부터 눈을 감으면 비명소리가 들리고 가위에 눌린다고 말하자 화림은 장손들 핏줄 돌림이며 쉽게 말해 조상 중 누군가가 묫자리가 불편하다며 지랄하고 있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의뢰인이 그럼 뭘 해야 하는지 묻자 화림은 "돈 쓰고 사람 쓰셔야죠." 라고 말한다. 

풍수사 김상덕(최민식)과 장의사 고영근(유해진)은 김 회장의 파묘일을 마친 후 사무실에서 소고기와 송이를 구워 먹는다. 그리고 영근이 '이미 명당은 다 쓴 거 아니야, 어떻게 매년 명당을 찾아서 매장을 하냐’ 라고 묻자 상덕은 '명당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고 남은 것은 65점 짜리 묫자리만 남았다고 말하며 자조한다. 
 
 
잠시 후 미국에서 돌아온 화림과 봉길이 사무실로 들어오니 상덕과 영근이 돈 냄새가 난다며 웃자 화림과 봉길도 같이 웃으며 '엄청난 부자 집안에서 장손들 핏줄 돌림을 해결해 달라는 일을 의뢰 받았다' 고 전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의뢰 받은 일을 같이 하기로 하는데….

미국에서 온 의뢰인 박지용은 상덕에게 할아버지의 관을 아무도 모르게 화장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하지만 상덕은 일단은 묫자리부터 보자며 산을 오른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하고 심상찮게 생긴 커다란 나무와 여우 몇 마리가 나타난다. 산 정상에 볼품없이 방치된 묘를 본 상덕은 묘의 흙을 맛을 보고 비석 비문을 확인하는데, 이름은 없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만 적혀 있어 의아해한다. 박지용에게 할아버지 묫자리는 누가 봐준 거냐고 상덕이 묻자, 근처 절에 기순애 라는 주지스님이 풍수에 고명하다 하여 추천 받았다고 말한다. 

잠시 생각에 잠긴 상덕은 박지용에게 이번 일을 거절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산한다. 숙소에 도착한 박지용은 상덕에게 "제 아들 좀 살려주세요." 라고 애원하며 늦은 나이에 겨우 얻은 귀한 아들이라 말한다. 이 때 화림은 대살굿을 해보자고 제안하자 상덕은 할 수 없이 창 밖을 보며 "여기 참 터가 좋네" 라는 말로 동의하는데….

상덕과 화림의 도움으로 박씨 집안의 장손들은 고통받고 있는 피의 대물림을 벗어날 수 있을까? 반전에 반전….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오는 스토리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심장이 쫄깃쫄깃 하였고 뻔하지만 지겹지 않았다. 100년전 우리나라의 역사 스토리를 접목시킨 부분은 전체 영화 흐름을 매끄럽고 탄탄한 스토리로 전개 시키는데 탁월한 신의 한수 라고 생각된다. 일만의 적을 물리쳐 신(神)이 되었다는 일본 정령을 홀로 싸워 이긴 상덕을 보며, 영화 "명량" 에서 이순신 장군이 왜군 장군을 단칼에 물리치는 장면이 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간다.

'파묘', 역대 오컬트 1위 '곡성' 잡고 앞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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