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라이더스 김종성 회장과 함께 떠나는 해외 바이크 투어] To 베트남 다낭으로~

M스토리 입력 2024.03.15 16:37 조회수 1,017 0 프린트
Photo by James Cheung on Unsplash

피피섬에서 배를 타고 다시 푸켓으로 돌아온 뒤 비행기로 치앙마이에 갔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치앙마이 현지의 연말 행사(Chiangmai CAD Festival)기획들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 곧바로 치앙마이 공항에서 모터바이크 동호회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으로 향했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여 분으로 가까우며, 동남아에 거미줄처럼 연결노선을 갖춘 에어아시아의 항공편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편도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베트남 여행지 다낭
Photo by Tony Pham on Unsplash
다낭은 베트남 남중부 지방의 동쪽 해안에 자리한 항구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강릉 정도 위치인 셈이다. 70년대 월남전 청룡부대가 마지막으로 철수한 ‘미케(My khe)’해변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베트남 정부가 미케 해변이 있는 다낭에서부터 남쪽의 호이안에 걸쳐 새로운 동남아의 특급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호이안은 고대도시로 그 가치를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롯데를 비롯한 외국 유명 부동산 투자기업들이 호텔과 리조트를 한창 새로 건설하는 중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한동안 건설 경기가 다소 주춤했으나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공사가 재개되면서 다낭 전체가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다낭은 몇 년 전 신공항 제2청사가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한국으로 오고가는 주 30여편의 배행 노선 덕택에 밤늦도록 한국인 여행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됐다.

베트남은 대중교통 체계가 인도차이나반도에 자리한 국가 중에서도 미약한 편이다. 출‧퇴근 시에는 도로 안팎으로 쏟아져 나오는 이륜차 행렬로 몹시나 혼잡하다. 도로의 갓길은 물론이가 인도까지 이륜차가 마구 통행하는 바람에 보행자에게는 몹시 위협적이다.(이륜차뿐만 아니라 종종 차량까지 인도로 주행한다.) 

베트남 속 프랑스 휴양지 바나휴
Photo by Vivu Vietnam on Unsplash
한여름의 다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습하고 높은 기온 때문에 찜통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좀 더 시원한 곳에서 베트남을 즐기고자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스쿠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다낭에서 약 1시간여 떨어진 ‘바나휴’다. 

바나휴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해발 1450m의 바나산에 조성한 휴양지이자 집단 주거지다.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시원해 쾌적하다. 고지대에 위치해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할 수 있지만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방문하기 쉽다. 이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바나휴에서 재충전한 우리 일행은 다낭의 모터바이크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페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륜차 렌트 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은 반드시 챙겨야
 
다낭에서 바이크를 렌트할 때는 호텔 프론트에 요청하거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예약해도 된다. 렌트 비용은 하루 약 7000원에서 1만원이면 배기량 110~150cc의 소형 이륜차를 렌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필수로 소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행 중 전방으로 보이는 곳에 교통경찰이 단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반드시 도로의 끝 차로로 주행을 해야 단속을 피할 수 있다.(여행객은 옷차림과 이륜차 전면에 부착된 렌트샵 상호 등으로 쉽게 현지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기 쉽다.)

마침 내가 묵은 호텔의 1층 카페에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1970년대의 빈티지 모페드 ‘모바이레토(Mobyletto)’가 전시돼있어 매우 반가웠다. 이 차량은 최고 속도가 시속 45km에 불과하다. 그러나 1978년 캐나다 국적의 Walter Muma 씨가 토론토에서 알래스카까지 약 1만1500마일을 왕복 주행해 유명세를 탔다.
 
 
호텔 밖으로 보이는 미케 해변은 월남전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은 평온하고 아늑한 해변으로 탈바꿈했다. 다낭의 유일한 젖줄인 ‘한강(Han river)’ 풍경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우리 일행은 다낭의 ‘Harley HOG Chapter’를 찾아 그곳 맴버들과 만나 서로 인사하고 가져온 선물과 배너 등을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곳의 호그 회장은 해산물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로 부산에도 여러 번 방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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