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마을의 성황당을 지켜온 천씨 집안의 당주집 장손인 ‘천박사(강동원)’

귀신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는 그 동안 경험해본 적 없는 사건을 의뢰받으며 이 영화는 시작된다.

천박사의 할아버지(김원해)는 성황당을 모시는 무당이며, 마을을 지키는 당주 후임자로 첫째 손자 천박사가 아닌 영특한 둘째 손자에게 당주자리를 물려준다. 어느 날 천박사의 동생인 작은 당주가 행방불명이 되자 천박사의 할아버지는 사방팔방 둘째 손자를 찾는 과정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받아 할아버지와 둘째 손자는 죽임을 당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천박사는 스스로 퇴마사라고 사칭하며, ‘인배(이동휘)’와 함께 악령을 퇴치 일을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부자집 사장님과 사모님의 배역을 맡은 박명훈, 이정은으로부터 악령 퇴치 일을 의뢰 받은 천박사와 인배는 집 뜰에 들어서자 돌석상을 유심히 쳐다본다. 천박사와 인배는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특수효과 장치를 설치하고 경문을 외우며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사기를 잘 쳤다. 

늦은 저녁 퇴마연구소에 찾아온 한 여인 유경(이솜)은 천박사와 인배에게 선수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하며 빙의 된 동생을 구해달라는 일을 의뢰한다. 일억원이라는 거액을 사기치기 위해 천박사와 인배는 가벼운 마음으로 유경의 집에 찾아가기로 한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 도착한 유경의 집안에 동생 유민(박소이)이 악령에게 빙의 되어 줄에 묶여 있었다. 

집안을 세심히 들여다 보고있던 천박사에게 유민은 동생 유경에게 악령이 깃들어 있는 것을 전하자 천박사는 망설임 없이 칠성검으로 빙의 하려는 범천을 물리친다.
  이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범천 허준호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당의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이다. 더욱 더 큰 힘을 갖기 위해 무당들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유경의 특수한 능력을 알게 된 범천은 천박사 할아버지의 능력을 흡수하기 위해 천박사 동생을 이용한 것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유경의 동생에게 빙의하여 유경의 눈을 갖고자 한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악령을 볼 수 있는 유경과 악령을 볼 수는 없지만 퇴치할 수 능력을 가진 천박사는 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시키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는데...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돋보인다. 천박사와 인배의 장난스러운 케미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퇴마 설정의 영화에서의 꼭 필요한 도구(칠성검, 설경, 죽통 등) 등은 영화를 한층 더 몰입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카메오로는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물오른 코믹 연기능력도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이다.  

퇴마를 소재로 영화 중 상대적으로 CG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며,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와 흐름 그리고 균형을 보았을 때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접목시킨다면 시리즈 영화로도 지속가능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