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명소 춘천 느랏재 소음 민원 급증에 제2의 유명산으로 전락할까?

서용덕 기자 입력 2020.10.08 10:28 조회수 5,352 0 프린트

라이더들로부터 코너를 즐기기 좋은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 느랏재가 소음과 과속 등의 민원으로 춘천시가 단속 강화에 나서면서 제2의 유명산이 될 위기에 처했다.

춘천시는 지난 10월 7일 춘천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춘천시 동면 느랏재에서 이륜차 및 자동차 불법개조 및 소음 등 다목적 합동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83대 가운데 소음기 불법 개조 13대, 미등록 및 번호판 가림 등 1대 등 14대가 적발됐다. 이외에 매연을 과도하게 발생하는 차량 110대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했으나 기준치를 위반한 차량은 나오지 않았다. 합동단속에서 적발된 차량은 춘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들어 느랏재 등을 중심으로 이륜차 및 자동차 소음 민원이 많이 발생해 춘천시와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골짜기를 타고 소음이 멀리 퍼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최소한 민가가 있는 지역에서 만큼은 과속을 자제해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륜차 라이더들도 느랏재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서로 주의를 당부하며 자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민원 증가 추세를 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 거주하는 한 라이더는 “다른 해보다 민원이 증가해 경찰이 느랏재를 찾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 고알피엠으로 주행하는 사람을 보면 라이더인 나도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데 주민분들은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겠냐”며 일부 부주의한 라이더에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춘천시가 느랏재를 찾은 이륜차와 자동차를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벌인 것은 올해 급증하는 차량 소음 및 과속 등의 민원 때문이다. 춘천시와 춘천경찰서 등에 매주 수십 건의 느랏재 차량 소음 및 과속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이륜차와 자동차 소음의 원인으로 소음기를 불법 개조 차량 및 과속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민원이 줄어들 때까지 2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라이딩 시즌 오프까지는 지속적으로 단속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음기 및 차량을 불법개조할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만큼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추진해 불법 개조 행위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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