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교사 안은영』
최근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로 화제가 된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 소설. 2015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출간 5주년과 작품 영상화를 기념하며 얼마 전 리커버 특별판이 출간되기도 했다. 톡톡 튀는 창의력으로 짜인 신비한 세계관 속 전혀 평범하지 않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필연적인 퇴마사로서의 운명. 젤리들과 맞서 싸우는 사립 M고 보건교사 안은영과 거대한 보호막에 휩싸인 한문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의 손자 홍인표가 함께 괴상한 젤리들을 물리친다. M고에서 계속되는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난감 무지개 칼과 비비탄 총을 든 특별한 운명의 보건교사. M고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사건들과 학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은영과 홍인표의 고군분투 속 그들의 말랑말랑한 관계성 또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선으로부터,』
작가의 말을 통해 정세랑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진 한 마디,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SF소설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 관한 사실적 이야기까지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정세랑 작가의 새로운 장편 소설. 낡은 세상 속에서 부조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여성 심시선. 그녀의 제사를 위해 가족들은 하와이로 떠난다. 시선에서부터 이어져온 여성을 중심으로 꾸려진 삼대는 전쟁과 분단의 고단한 역사가 살아있던 20세기 중반을 살아온 심시선, 20세기의 끝자락을 겪은 시선의 딸 명혜, 명은과 현재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으로 각자의 시대를 대표한다. 삼대 째 내려오는 가족 집단 내에서 가부장제를 배제하고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