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다채로운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국
섬 원주민의 소박한 삶과 인간적 순수함을 교감할 수 있는 피피섬
Photo by Evan Krause on Unsplash
에메랄드빛 바다 순백의 백사장… 태국 최대의 해양 관광지 피피섬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이동하려면 우선 유람선 승선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다운타운의 선착장 매표창구에서 표를 구입하거나 빠통비치 거리주변의 티켓 키오스크에서 승선권을 발권하면 된다. 하루에 왕복 시간이 오전과 오후로 3회 정도 운항하기 때문에 당일로 여행하려면 미리 시간표를 고려하여 왕복 운행권을 구입하면 되겠다.
피피섬은 태국의 크라비주에 속한 섬으로 총 6개로 이루어졌으며 푸켓의 동쪽으로 약 50km 정도 유람선으로 이동하면 보이는 군도이다. 섬 해안 일대에는 온통 에메랄드빛 바다 물결과 순백의 해변 백사장, 그리고 열대 식물들이 무성한 자연적 환경을 유지한 태국 최대의 해양 관광지이다. 영화 ‘비치’에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장소이기도하다.
자연이 만들어 낸 낙원
푸켓 타운 선착장.
푸켓 다운타운의 선착장에서 여객 유람선으로 2시간 여 소요되는데 아쉽게도 오토바이는 수화물로 가져갈 수가 없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푸켓과 아래쪽으로는 말레이반도로 계속 이어지면서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페낭섬, 그리고 바로 아래 조호바루를 거쳐서 싱가포르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유명 관광지들을 모터바이크로 투어라이딩을 할 수 있다.
흔히들 ‘자연이 만들어 낸 낙원’으로 불리는 피피 섬은 푸켓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투어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암괴석과 동굴들이 있는 본섬과 주변 섬들의 짧은 당일 코스의 투어도 있지만 보통은 리조트 휴양관광 스타일로 2~3박 또는 일주일 정도 체류하면서 천혜의 바다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해양 스포츠 레저를 즐기기 위한 스노클링과 다이빙 포인트로 인기가 높은데 낚시와 카약도 정박한 배에서 함께 즐기며 와인과 함께 멋진 해산물 식사도 할 수 있다.
피피섬 해안 백사장 뒤로 보트 택시가 보인다.
단, 한가지 불편한 것은 본섬과 주변섬들의 교통편은 모두가 보트 택시라고 하는 작은 배들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섬 안에서도 도보와 자전거로만 이동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이러한 교통 정책은 태국 정부에서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전해 태국 최고의 자연 해양 관광지로 보존, 유지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피피섬에서는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스노클링 중 바다 거북을 만난 김종성 회장.
보통 우기철을 지나면 유럽, 아메리카 등 젊은이들의 배낭여행으로 유람선 내부가 붐비는데 그래도 코로나 진정 후의 모습은 펜데믹 전의 활기차고 열기넘쳤던 분위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피피섬 본섬의 하버 도착 후 또 다시 호텔(리조트) 시설로 이동하는데는 리조트에서 제공한 셔틀 보트를 타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보트 택시를 흥정하여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면되는데 가급적 셔틀보트를 권장하고싶다. 저녁식사 후의 산책코스로는 본섬 산중턱의 임도가 있긴하지만 가로등이나, 도로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 다소 불편하더라도 도보로 하버주변의 포장촌 그리고 해안가의 상점들에서 맥주(태국의 전통 맥주는 비어창, 리오와 싱하 3종류가 있다)와 풍부한 섬 연안의 해산물을 즐기면서 팝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가격은 푸켓보다 조금 비싼편이니 미리 염두해 두면 좋겠다.
피피섬 본섬 포장촌 상점가의 야경.
이제는 본섬의 해안선 인근으로 새로운 호텔과 상점들의 신축공사가 한창으로 건물들이 비치를 가로막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어서 아마도 내년 하반기쯤에는 하버부근의 포장촌 등의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을 것이다. 섬 원주민의 소박한 삶의 모습을 함께 이해하면서 문화 상대성을 존중하며 나름 인간적 순수함을 교감하는 피피섬이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휴머니티를 느낄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이제 몇일 후 또 다시 피피섬을 떠나 치앙마이를 거쳐서 모터바이크 라이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