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교토시에서 기업간 전기이륜차 배터리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회가 결성됐다. 내연기관 이륜차 제조 강국으로 전기이륜차 전환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최근 전기이륜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세다.
교토시, 간사이전력, 이와타니산업, 일본 맥도날드, 요미우리 신문 오사카 본사 등은 지난 9월 18일 ‘탈 탄소 사회를 목표로 하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추진협의회(이하 배터리 공유 추진협의회)’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지자체와 기업이 연계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를 위한 협의회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토시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공유 추진협의회’를 설립하고 내연기관 이륜차의 전기이륜차 전환 및 전기이륜차 배터리 상호 교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탄소배출 제로는 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배터리 공유 추진협의회’는 주체 별로 역할을 나눠 탄소 배출 감소 효과 검증 및 전기이륜차의 사용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타니산업과 일본 맥도날드, 요미우리 신문 오사카 본사, 교토시 등은 각각 가스 보안과 배달, 신문 배송, 행정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내연기관 이륜차 12대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해 환경성과 경제성, 편리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 전환이 마무리되면 내년 4월부터 각 사업자 간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교토시서부에 4개소 동부에 2개소 등 모두 6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48개의 배터리가 배치된다. 전기이륜차 및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기이륜차 활용 예시로 든 모델이 혼다에서 개발한 벤리e로 미루어 볼 때 벤리e와 혼다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시스템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토시는 행정 서비스에 전기이륜차 이용 외에도 전기이륜차 사용성 및 배터리 공유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 필드를 제공하며, 탄소 저감 효과 검증 등을 벌일 예정이다, 간사이전력은 전기이륜차 전환 및 배터리 공유 효과를 검증하고 협의회에 대한 정리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배터리 공유 추진협의회’는 전기이륜차 전환 및 배터리 공유의 효과의 검증이 마무리되면 사업자 이외에도 교토시 전역에서 일반 시민과 관광객,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