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라이더들의 아지트, 바이크 카페 ‘KUTH’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9.28 09:30 조회수 5,790 0 프린트

안양예술공원 내 위치한 카페 KUTH는 도심 속에 펼쳐진 숲과 계곡을 풍경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바이크카페다. 지난 7월 24일 오픈해 이제 두 달을 막 넘겼지만 벌써부터 알음알음 라이더들이 많이 찾아들고 있다. 

KUTH는 1층과 2층 및 테라스로 이루어져있는 총 50평 규모의 카페다. 모던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1층은 바 형식으로 조성되어 홀로 방문하는 손님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2층에는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이 구비되어있다.

KUTH는 지리상으로 경기도권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들이 방문하기에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안양에는 바이크카페가 부재했던 관계로 인근 지역의 라이더들이 KUTH의 개업을 매우 반겼다고 한다. 특히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해있는 만큼 자연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입지해있어 자연 속에서 바이크와 커피를 즐기고 싶은 라이더들에게 제격이다.

KUTH 이상엽 대표는 작년 9월 처음 바이크에 입문했다. 그는 바이크를 접하기 전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복용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친구의 권유로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1200X를 구입하게 됐고, 할리데이비슨에 올라탄 다음날부터 거짓말처럼 치료제 복용을 멈추게 됐다고 전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회복을 도와준 바이크는 그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바이크를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은 이상엽 대표 자신에게 바이크는 단지 탈것이 아닌 평생 잃지 못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며, 특히 첫 바이크는 기변을 하더라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이상엽 대표는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는 바이크 라이딩만한 해결책이 없다”며 평생 바이크와 함께 할 것이라 말했다.

이상엽 대표는 KUTH를 통해 라이더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를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크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목표로까지의 확장을 실현하고 있다. 평소 패션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클래식 바이크가 가진 패션, 튜닝 등의 특성에서 드러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한다. 현재 KUTH에서는 클래식 바이크 라이더들을 위한 브랜드 ‘인다이스’와 제휴를 맺어 해당 제품을 전시 및 판매 중이다. 추후에는 타 브랜드들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항상 주력 판매 브랜드는 KUTH 및 KUSH와 인다이스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브랜드 명칭은 KUTH로, 제품들을 제작 중에 있지만 추후 브랜드 입지를 굳히고 난 뒤에는 KUSH라는 브랜드명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KUTH로 제작되는 제품들은 한정판에 한해서만 기념식으로 출시하며 외에는 모두 KUSH로 분류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KUTH의 자체제작 브랜드는 클래식 의류 및 용품에 주력한다. 항공점퍼, 바람막이는 곧 출시될 예정이며 선글라스는 내년 봄쯤 공개된다. 의류, 장갑, 액세서리 등의 제작이 지속적으로 계획되어있으며 추후에는 헬멧, 가방, 신발 등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KUTH는 바이크 카페인만큼 라이더 고객들에 대한 소소한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바이크를 타고 방문하는 라이더 고객들은 언제든 아메리카노 무료 리필 1회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라이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KUTH만의 특별한 규칙이 있다. 만약 바이크를 타고 온 라이더 고객이 주류 품목 주문을 원할 시에는 이상엽 대표와 간단한 서약서를 작성해야한다. 이는 타고 온 바이크를 3일 간 KUTH에 보관하고 가는 것으로, 음주운전을 막기 위한 이상엽 대표만의 독특한 예방책이다.

바이크를 통해 새로운 삶을 개척하게 된 이상엽 대표는 바이크를 사랑하는 라이더 고객들에게 “저희 KUTH를 찾아주시는 한 분 한 분 고객님들 모두가 정말 너무 소중한 인연이다. 각자 힘든 일이 있을 때 얼마든 위로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고 싶다.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며 KUTH에서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상엽 대표는 “일상에 치이고 힘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공간으로 KUTH를 선택했으면 좋겠다. 돈이 없더라도 언제든 대화 상대가 필요하면 부담 없이 KUTH를 찾아와 함께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얻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KUTH는 평일 오후 12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주말은 오전 10시에 오픈한다. 고객들이 새벽까지 많이 찾아들 경우에는 새벽 3시까지 운영하기도 한다.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휴무다.

 

주소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68
전화 : 070-7776-6958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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