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에서 실시한 이륜차 안전 프로젝트인 'PRIME(Perceptual Rider Information for Maximizing Expertise and Enjoyment)'이 국제적인 도로 안전상을 수상했다.
스코틀랜드 교통부는 지난 2023년 12월 12일 프로젝트 'PRIME'이 도로 안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은 전 세계적으로 도로 안전 개선에 탁월한 업적과 혁신을 이룬 단체에 켄트의 마이클 공자가 수여하는 국제 도로 안전상이다.
프로젝트 'PRIME'은 스코틀랜드 교통부가 도로 교통 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신탁인 '로드 세이프티 트러스트'와 도로 관리 회사 '베어 스코틀랜드' 그리고 운전자 행동 및 심리를 조사하는 교통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알렉스 스테드먼 교수 등과 협력해 실시한 도로 안전 개선 프로젝트다. 특정한 선택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넛지 심리학’을 응용한 노면 표지를 설치하고 효과를 검증했다. 프로젝트 'PRIME' 노면 표시는 주행 방향으로 좁아지는 깔때기 형태로 라이더가 무의식 중에 노면 표시가 유도하는 경로로 주행하도록 노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주행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교통부 등은 코너를 주행하는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 22곳의 좌코너 도로를 대상으로 실험 지역을 만들어 새로운 노면 표시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한 이륜차 운전자의 행동을 3년에 걸쳐 연구했다. 3만2000대 이상의 이륜차 영상을 수작업으로 평가했다. 좌코너에만 'PRIME' 노면 표시를 적용한 것은 좌코너 도로가 우코너 도로보다 시야 제한이 커 사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는 좌측통행 국가로 우리나라와 도로 통행 방향이 반대다.

피오나 히슬롭 스코틀랜드 교통부 장관은 “프로젝트 'PRIME'은 최신 학문적 이론이 실제 적용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 성과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도로에서 아무도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 'PRIME'은 지난해 10월 영국 교통 시상식에서 '올해의 도로 안전 계획상'과 '심사위원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도로 안전 개선의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