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날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배출가스 허용기준 기준의 강화로 2 행정 이륜차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한 이륜차 제조사에서 2 행정 엔진을 탑재한 쿼터급 카페레이서를 공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랑겐 모터사이클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블레넘 궁전에서 열리는 살롱 프리베(Salon Privé)에서 2행정 엔진을 탑재한 카페레이서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살롱 프리베는 가든 파티 형식 열리는 프리미엄 모터쇼다.

랑겐 모터사이클의 2 행정 카페레이서는 이탈리아 Vins motors에서 제작한 배기량 249.5cc 2 행정 90 V-트윈 엔진이 장착된다. 엔진의 파워밴드는 9500~1만1700rpm으로 최고 1만4500rpm까지 회전할 수 있다. 1만1700rpm에서 최대 75bhp과 최대 45Nm의 토크를 발휘한다. 프레임과 스윙 암은 초경량 알루미늄 튜브로 제작됐으며, 올린즈 포크와 KTech 쇽, CNC 가공 엔진 케이싱, 탄소섬유 연료탱크, 24K 금박으로 장식한 차체 등이 적용됐다.

초경량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차량 무게가 114kg에 불과하다. 가벼운 차체에 2행정 엔진이 결합돼 무게 대비 출력은 톤당 660hp에 달한다.
랑겐 모터사이클은 2021년부터 생산돼 100대 한정으로 일련번호가 부여되며, 2022년 추가로 150대만 더 생산해 총 250대만 생산 될 예정이다. 가격은 2만8000파운드로 세금은 별도다. 원화로 환산하면 42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비현실적인 가격이다. 그러나 연료와 엔진오일이 함께 연소되는 독특한 향기와 2행정 특유의 엔진음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법하다.
랑겐 모터사이클 설립자 Christofer Ratcliffe는 “과거의 단순함과 순수함을 지닌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면서 현대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이 저의 꿈이었고 이러한 모터사이클을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