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RC KP300에서 파란 일으킨 전영재 선수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9.16 08:24 조회수 5,011 0 프린트

코리아로드레이싱챔피언십(KRRC) 4라운드 KP300 클래스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펀데이 전영재 선수가 올 시즌 개막전부터 내리 3연속 우승한 김정수 선수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KRRC 4라운드 KP300 클래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전영재 선수는 지난해 모토피스타를 시작으로 로드레이스에 참전한 신인 선수다. KRRC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영재 선수는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팀원도 마찬가지였죠. 체커 받고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너무 좋아 실감이 나지 않았었습니다. 펀데이팀 창단 이후 팀원들이 모두 포디움에 한 번씩은 올라가봤지만 아직 우승 경험은 한 번도 없었는데 우리 팀도 이제 우승 트로피가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영재 선수가 바이크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가을 즈음으로 경력이 길지 않다. 그러나 올해 KRRC에 출전한 이후 매 라운드마다 베스트랩을 갱신하는 등 빠르게 실력이 성장하고 있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전영재 선수는 “사실 바이크를 타기만 하지 정비 등의 지식은 없는 편입니다. 단장님과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레이스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또한 리퀴몰리 김형덕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라고 감사했다.
KRRC 1라운드에서 베스트랩이 1분31초779를 기록했던 전영재 선수는 4라운드에서 베스트랩을 1분28초604로 3초 이상 앞당겼다. 이처럼 빠르게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부단한 노력과 함께 같이 KP300과 KP300N클래에스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위해 장단점을 피드백하면서 끊임없이 기량을 갈고 닦은 덕분이다.

왼쪽에서부터 펀데이 이승대 감독, 전영재 선수, 전영호 선수, 김용진 단장의 모습.

전영재 선수는 “서킷에 들어가면 경쟁을 하지만 밖에서는 다들 친한 형이자 동생입니다. 김정수 선수나 박성렬 선수와는 서킷 밖에서도 자주 만나는데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하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서로 배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영재 선수는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펀데이팀의 숙원 중 하나인 우승 트로피 획득을 이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고 했다. 그것은 KP300에 함께 출전한 전영호 선수가 결승에서 슬립하는 바람에 4위로 밀려나 함께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영호 선수는 전영재 선수의 형이다. 
전영재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우승과 서킷 레코드 갱신도 목표지만 사실 형과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 꿈입니다. 형과 함께 포디움에 오른다면 수십 년이 지나도 형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에 형과 함께 대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그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망을 말했다.

이어 전영재 선수는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에 로드 레이스 경주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영재 선수는 “코로나 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데 박진감 넘치는 로드 레이스를 보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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